유통업계, 등장인물 ‘꿀케미' 강조한 광고로 눈도장 ‘쾅’
유통업계가 등장인물들의 ‘꿀케미’를 강조한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등장인물들이 연출하는 매력 넘치는 케미스트리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등장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화나 시선, 감정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전략이 통한 셈이다.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는 대세 가수 겸 배우와 앙증 맞은 3D 캐릭터, ‘절친’ 케미를 뽐내는 인기 남녀 래퍼, 실제 연인으로 착각케 하는 남녀 배우 등 각 브랜드마다 케미스트리를 강조하는 방식이 다채롭다.
써브웨이는 남성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이자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브랜드모델 이준호가 써브웨이코리아의 자체 개발 브랜드캐릭터 ‘카도’와 함께 하는 신규 광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슈퍼푸드’ 아보카도를 활용한 ‘꿀조합’ 샌드위치 3종(터키 베이컨 아보카도·로스트 치킨 아보카도·베지 아보카도)에 대한 광고로, ‘카도’가 깜찍하고 앙증맞은 3D 캐릭터로 구현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광고는 카도가 “바쁘지? 나도 오늘 바빴어”라며 이준호에게 말을 걸며 시작한다. 이어, 카도가 음악을 틀고는 “우리의 계절이 왔다”며 신나게 노래하기 시작하고, 이준호가 이에 맞춰 건강하고 세련된 움직임을 보여주며 여느 명콤비 부럽지 않은 둘의 ‘케미’가 폭발한다. 청량한 계절감이 느껴지는 스윙풍의 노래 속에 인상적인 춤선을 보여주는 이준호와 끼를 한껏 부리는 카도의 모습이 특히 매력적이다. 여기에, “웃자! 웃자! 웃자! 아보ㅋㅋㅋ카도”라는 노랫말과 “난 웃는 걸 선택 아보ㅋㅋㅋ카도”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아보카도 꿀조합 샌드위치 3종이 ‘나를 위한 #better_choice’라는 핵심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재치 넘치게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점 또한 돋보인다.
배스킨라빈스는 외계인 캐릭터 ‘쪼코’와 ‘딸기 소녀’의 귀여운 만남이 웃음을 짓게 하는 신규 광고로 눈길을 끌었다. 배스킨라빈스의 시그니처 플레이버 ‘엄마는 외계인’과 스테디셀러 ‘사랑에 빠진 딸기’가 만나 탄생한 ‘사랑에 빠진 외계인’을 알리기 위한 광고다. ‘딸기 소녀’ 역은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 출연한 아역 배우 안태린이 맡아 ‘쪼코’와 함께 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광고는 “이것은 인류를 사로잡을 외계인의 시크릿 레시피”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딸기와 초콜릿 프레첼 볼이 하늘로 둥둥 떠오르고 놀란 표정의 사람들이 하늘에 뜬 우주선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우주선에서 ‘딸기 소녀(안태린)’와 외계인 캐릭터 ‘쪼코’가 내려와 기분 좋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딸기, 초콜릿, 치즈가 조화를 이루는 ‘사랑에 빠진 외계인’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P&G는 래퍼 이영지와 함께 한 페브리즈 광고로 화제를 모았다. 총 네 편의 광고 영상 속에서 이영지는 재치 넘치는 모습과 뛰어난 표정 연기로 자취 생활에서 냄새로 고통 받는 다양한 상황을 연기하며 매력을 뽐냈다. 특히, 두 편의 영상에 평소 이영지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래퍼 래원이 함께 출연해 둘 만의 특별한 케미를 선보였다는 점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코를 찌르는 침구 냄새, 집안의 텁텁한 공기로 인해 둘 만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실패했다가 페브리즈로 다시 분위기를 되살리는 장면 등을 통해 설레면서도 코믹한 케미를 이끌어 웃음을 유발했다. 래원의 경우, ‘너만 몰라 니 방 냄새’로 시작되는 영상에서 랩을 담당해 본인만의 플로우와 재치가 돋보이는 가사로 광고에 재미를 한층 더했다.
나우(nau)는 친환경 소재와 포틀랜드의 도시 색을 담은 ‘블라썸 셋업’ 시리즈를 출시하며 전속모델 안효섭, 연우가 함께 한 광고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영상에서 안효섭과 연우는 마치 실제 연인과 같은 케미를 자아내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화사한 봄날 포틀랜드 라벤더 밸리를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고 ‘그린 피크닉(Green Picnic)을 즐기는 선남선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영상의 핵심으로, 이를 통해 친환경 리사이클 나일론으로 만든 예쁘고 가벼운 ‘블라썸 셋업’ 시리즈의 장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자담치킨은 배우 조정석과 정상훈을 앞세운 신메뉴 ‘불패치킨’ 광고로 화제를 일으켰다. 백미는 두 배우가 연출하는 왠지 모를 묘한 불꽃이 튀는 라이벌 케미다. 광고는 두 배우가 불패치킨의 주요 재료인 블랙페퍼, 고다치즈, 스모크소스를 가지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두 사람의 진지한 듯 코믹한 ‘티키타카’는 조정석이 동물복지치킨이라는 압도적인 패를 내밀며 끝이 나고, 놀란 정상훈은 당황스럽다는 듯이 “너, 패가 도대체 뭐야?”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어, 화면은 불패치킨을 앞으로 내밀며 불패(不敗)를 예감했다는 듯 자신감 넘치는 여유로운 표정을 짓는 조정석을 비추며 고급스러운 붉은 빛깔 불패치킨의 디테일한 비주얼과 ‘백전불패의 매운맛’을 확실하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