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경, 한국 포함한 비자 면제 협정국에게 다시 '활짝' 열려
5월 1일 오후 11시 59분을 기점으로, 공식적으로 뉴질랜드 국경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비자 면제 협정국을 대상으로 활짝 열렸다. 지난 4월 12일을 기점으로 호주 방문객에게 열린 데 이어서 해외 방문객의 입국이 허용된 것. 자가 격리가 필요 없는 전면 개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경이 봉쇄된 지 2년여 만에 본격적으로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는 것을 앞두고 뉴질랜드 전역의 국제 공항에서는 설레는 마음으로 해외 입국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뉴질랜드에 도착하는 비자 면제 협정국의 첫 번째 국제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한 에어뉴질랜드 항공편(NZ5)이다. 이 항공편은 뉴질랜드 현지 시각으로 5월 2일 오전 5시 45분에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했다. 이를 환영하기 위해 오클랜드 공항의 활주로에는 뉴질랜드어로 환영의 인사를 의미하는 'KIA ORA' 메시지가 수놓였으며, 뉴질랜드의 유명 마오리 공연단인 '하카 더 레전드(Haka the Legend)' 팀을 비롯해 뉴질랜드 관광부 스튜어트 내쉬(Stuart Nash) 장관, 뉴질랜드 관광청 르네 드 몽시(René de Monchy) 청장 등의 인사들이 대거 오클랜드 공항을 찾았다. 하카 더 레전드는 우리나라에서 번안곡 <연가>로 잘 알려진 마오리족의 민요 <포카레카레아나(Pokarekare Ana)> 노래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마오리 전통 환영 행사를 선보였다.
스튜어트 내쉬 장관은 “드디어 해외 방문객을 맞이할 수 있게 되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라며 “그간 움츠려 있던 해외 여행 수요가 한시바삐 항공편을 예약해서 청정하고 안전한 뉴질랜드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뉴질랜드 관광청 르네 드 몽시(René de Monchy) 청장도 “전 세계 각지의 방문객이 드디어 뉴질랜드를 제약 없이 찾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오늘은 매우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청장은 이어서 “팬데믹 기간에도 뉴질랜드 관광청에서는 해외 방문객들의 영감을 위한 프로모션을 결코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아름다운 자연과 마나키탕아(따뜻한 환대)를 통해 해외 입국객에게 뉴질랜드 여행의 묘미를 생생히 전달할 수 있어 흥분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에 뉴질랜드를 방문한 한국인 방문객은 88,481명으로 약 9만 명에 달했다. 5월부터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 한국발 뉴질랜드 첫 직항 비행기는 5월 7일 인천에서 출발해 오클랜드로 향하는 대한항공 항공편(KE12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