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PBV 전기차 '니로 플러스' 공개… "택시·업무·캠핑용 다양하게 활용"
외관, 신규 하이루프 적용으로 전고 80mm 높여 확장된 공간감 확보
실내, 더 넓은 2열 공간에 다양한 사양 적용해 편의성과 안전성 높여
기아가 첫 번째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전용 모델 '니로 플러스'의 디자인과 상품 정보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니로 플러스는 2018년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4만5000대 이상 팔린 1세대 니로 전기차(EV)를 기반으로 개발한 파생 PBV 모델이다.
기아는 니로 플러스를 통해 국내 택시 서비스 종사 고객은 물론 법인, 지자체 및 개인 고객의 일상과 여가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모빌리티 수요를 적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니로 플러스는 전고와 전장을 늘리고 실내를 슬림화하는 최적 설계를 통해 차별화된 공간성을 확보했다. 택시 및 개인·법인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사양도 적용했다. 또한, '올인원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택시 전용 모델과 업무용, 여가용 등으로 활용 가능한 개인·법인 모델 등 2가지 버전으로 구성된다.
외관은 새롭게 적용된 하이루프와 리어 글라스로 확장된 공간감을 연출한다. 전고와 전장이 기존 1세대 니로 대비 각각 80mm, 10mm 늘어나 승객의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역동적인 속도감을 형상화한 전면부 LED 주간주행등(DRL)과 후면부 리플렉터는 미래적인 느낌을 주며, EV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는 SUV의 당당한 인상을 더 한다.
하이루프는 측면부를 따라 매끄럽게 이어진다. 측면 창문을 감싸고 있는 라인(DLO)은 검은색으로 마감한 C필러와 만나 확장된 공간을 시각적으로 강조한다.
실내는 루프 라인을 높여 1열과 2열의 헤드룸을 각각 50mm, 64mm 추가 확보했다. 1세대 니로 대비 두께를 줄인 센터 콘솔과 2열 도어 트림으로 탑승객에게 여유로운 거주 공간을 제공한다. 2열 시트 위치를 최적화해 1세대 니로 EV 대비 28mm 늘어난 942mm의 2열 레그룸을 확보했다. 1열과 2열 사이 B필러에 손잡이, 2열 도어 암레스트 사이드에 리플렉터도 적용했다.
택시 모델은 2열 고객을 배려한 전용 동승석 파워 시트를 적용했다. 운전석에서 동승석 시트를 앞뒤로 이동하고(슬라이딩),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 2열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동승석 헤드레스트는 기본형 대비 높이를 43mm 낮춰 2열 승객의 전방 개방감을 높였다.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C타입 USB 단자와 시트백 포켓, 가방 걸이도 추가됐다.
2열 시트는 승객이 한쪽 문을 통해 탑승해 반대편 시트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기존 대비 얇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2열 시트벨트 체결부에는 LED 조명을 적용해 주·야간 시인성을 높였다.
택시 모델 전용 '올인원 디스플레이'도 탑재됐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내비게이션, 앱 미터기, 디지털운행기록계, 음성인식 기능이 통합 적용된 단말기다.
경찰서, 화장실 등 택시 관련 주요 운전자 관심 지점(POI) 정보, 잔여 주행 가능 거리 진단 기반 주변 EV 충전소 실시간 점유 상태 안내, 시외 자동 할증, 빈차등·갓등·비상등 점멸 연동, 음성인식 길찾기 및 날씨 정보 안내 등 기능을 지원한다.
향후 다양한 사업자들과 업무 제휴 범위를 확대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올인원 디스플레이에서 추가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아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도 시행에 따른 법인 및 지자체의 업무용, 의전용 관용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캠핑에 특화된 개인·법인 모델 전용 '캠핑 패키지'는 내달 니로 플러스의 사전 계약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실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니로 플러스는 택시 뿐만 아니라 평일에는 일상,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휴일에는 캠핑 및 피크닉 등 여가를 즐기는 고객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