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절미·쑥 등 ‘꼬수운 단맛’으로 MZ세대 입맛 사로잡은 ‘할매니얼 푸드’
최근 유통업계가 인절미, 쑥, 흑임자 등의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트렌디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향수를 자극하는 메뉴들은 MZ세대는 물론 기성세대들로 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 감성커피는 크라운제과와 콜라보로 ‘쉐이크는 땅카&라떼는 땅카’를 선보였다. 땅콩카라멜을 베이스로 한 두 음료는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옛맛을 선호하는 MZ세대 뿐만 아니라 땅콩카라멜에 대한 추억을 가진 기성세대의 입맛까지 모두 사로잡았다. 봄에 출시했던 거문도 해풍쑥을 사용한 ‘쑥팥쉐이크’와 ‘아임쑥페너’도 쑥 특유의 풍미를 잘 살렸다는 소비자 평을 받았다.
뚜레쥬르는 쑥, 찰떡 등의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찰떡, 건포도 등 다양한 토핑을 넣은 ‘울퉁불퉁 왕 찰떡 빵’과 가득한 곡물 크림과 은은한 쑥 향을 자랑하는 ‘쑥이 듬뿍 맘모스’, 이 외에도 흑임자, 감자채 등 구수한 풍미로 입맛을 돋우는 재료를 사용한 제품들로 할매니얼 입맛을 가진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디저트카페 ‘설빙’과 주류전문기업 ‘보해양조’가 협업해 선보인 막걸리 신상품도 인기이다. 신제품 ‘설빙 인절미순희’ 막걸리는 설빙 시그니처 메뉴 인절미빙수의 콩가루와 100% 우리쌀 순희 막걸리의 깔끔함이 잘 어우려져 달달함과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리아도 할매니얼 트렌드에 맞추어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음료와 디저트 2종을 선보였다. 전통 간식인 꽈배기를 재해석한 ‘페스츄리 꽈배기 플레인’과 ‘페스츄리 꽈배기 시나몬’, 우유 베이스에 미숫가루가 더해져 든든한 ‘미숫가루 라떼’ 등을 출시하며 어른부터 아이까지 전 연령층이 선호하는 대중적인 맛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감성커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뉴트로 트렌드의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MZ세대에게는 낯선 쑥 등의 재료에 우유, 크림 등 현대적인 재료를 더해 아인슈페너, 쉐이크 등의 친숙한 스타일의 메뉴로 선보인 것이 고객들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