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선택지에 '전기차 비중' 늘어난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는 시점에 검색량 역시 증가하는 분위기다.
국내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가 최근 케이카 애플리케이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내연기관(가솔린, 디젤, LPG) 차량 검색 후 전기차를 검색하는 전환 비중이 1분기 15.4%에 달하며 지난해 4분기(11.6%) 대비 약 30% 상승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9.5%, 11월 8.7%, 12월 11.6%에서 올해 1월 12.7%, 2월 13.1%, 3월 15.1%로 전환 비중이 증가하며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지속되는 친환경 트렌드와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관심 증대에 최근 고유가 현상이 맞물리며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전기차 신차종과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며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사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신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1만73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8% 증가했다. 반면 휘발유(7만1696대), 경유(2만7906대), LPG(5805대)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7%, 37.8%, 46.3%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중고차 시세에도 반영되고 있다. 케이카가 발표하는 중고차 월별 평균 시세를 보면 중고 전기차 가격은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월 기아 EV6의 시세 전망치는 3월 대비 4.7% 상승했으며, 벤츠 EQC N293, 르노 조에 등도 역시 전월 대비 2% 이상 시세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