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변경'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올해 신차 22종 출시… "그룹 시너지 극대화할 것"
그룹과 브랜드 간 크로스-브랜드 협력 기회 모색
전동화 앞세운 제품·서비스 포트폴리오 고도화 집중
독일 폭스바겐그룹 한국법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지난해 성과 및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그룹 전략인 '뉴 오토'를 기반으로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주도형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일환으로 그룹 산하 여러 브랜드를 보유한 조직을 그룹 안으로 통합, 복잡성과 불필요한 중복을 줄이고 그룹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 진출 18년 만에 사명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변경했다. 산하에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4개의 강력한 브랜드를 두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앞으로 그룹과 브랜드에 걸친 다양한 크로스-브랜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전동화를 앞세운 제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틸 셰어 그룹사장은 "그룹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 구축과 사업 모델 다각화, 조직적 변혁에 집중하고 있다"며, "본사 전략과 연계해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차 출시와 그룹·브랜드 간 시너지 제고를 통해, 고객에게는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건실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전동화 및 디지털화로 인한 복잡성 증가로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해짐에 따라 '그룹 마케팅 및 사업개발팀'을 신설한다. 이 팀은 그룹 관리와 협업 모델을 모색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한 목소리를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신규 브랜드 진출 기회도 찾는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틸 셰어 그룹사장은 "최근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신규 브랜드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룹 산하 브랜드 중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여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해 4개 브랜드에 걸쳐 81개 모델(완전변경 및 부분변경 모델 포함)을 출시했다. 연 판매량 4만838대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맞춰 연료 믹스를 최적화했다. 가솔린 모델과 전기차 모델 판매 비중은 2020년 대비 각각 14%와 3%를 늘리고, 디젤 모델 비중은 2020년 대비 18%를 줄였다.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이 1만4364대를 판매, 경쟁력 있는 가격과 상품성을 갖춘 모델을 제공하며, 합리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아우디는 59개 모델(부분변경 포함)을 출시해 2만561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e-트론은 지난해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은 전기차 모델 중 하나다. 한국은 다양한 신차 출시와 성공적인 전동화 전략 추진에 힘입어 전 세계 아우디 10대 시장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353대를 판매하며 한국은 세계 8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벤틀리는 플라잉 스퍼 V8, 컨티넨탈 GT 등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506대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은 2020년 대비 71%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6대 시장의 위치를 구가하고 있다.
올해 그룹 산하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4개 브랜드는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신차 2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ID.4 등 전기차 5종을 선보여 내연기관차·전기차 혼합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폭스바겐은 가솔린·전기차에 주력하고 아우디는 Q4 e-트론 등 전기차 4종을 포함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다. 람보르기니는 신차 3종을 내놓고 벤틀리는 한국을 전 세계 톱5 시장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전기차 확대에 걸맞은 인프라도 구축한다. 전기차 수리 역량을 갖춘 서비스센터를 29곳으로 확충하고 고전압 배터리 정비센터 1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차 스페셜리스트 587명, 고전압 테크니션 122명, 고전압 전문가 12명을 양성한다. 150kW급 고속 충전기 설치 비중을 23%까지 늘리고 다양한 충전 서비스도 선보인다.
본사와 협업도 강화한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한국 시장 맞춤형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위해 본사의 SW 자회사 '카리아드'와 협업을 추진한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국내 요구사항을 전달해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현지화한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독일 본사가 지원하는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 국민대와 자동차 SW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해 6명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39명 학생이 볼프스부르크 캠퍼스 교육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 인사 관리 및 트럭·버스 경영이사회 멤버인 거나 킬리안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SW 기술을 갖춘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42 볼프스부르크와 같은 혁신 콘셉트의 코딩학교를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 지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