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킬힐' 김하늘X이혜영X김성령이 그릴 홈쇼핑판 욕망 전쟁
김하늘과 이혜영, 김성령이 욕망으로 물든 여성들의 세계를 리얼하게 그려낸다. 드라마 '킬힐'은 제목처럼 강렬하고 아찔한 여자들의 욕망 전쟁으로 안방극장 출격을 앞뒀다.
15일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킬힐'(극본 신광호·이춘우, 연출 노도철)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노도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이 참석했다.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오를수록, 더 높을수록 탐하고 싶어지는 욕망과 권력, 이를 둘러싼 세 여자의 뜨겁고도 격정적인 이야기다.
노도철 감독은 작품에 대해 "인간의 욕망과 탐욕에 대한 이야기"라며 "단순히 패션 쇼호스트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 삶 자체에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들이 여러 면에서 해석될 수 있게 그려져 있다. 인간의 욕망을 정말 적나라하게 뒤집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방영된 작품 중,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많은 바, '킬힐'만의 차별점으로 '회색'을 꼽았다. 노 감독은 "'킬힐'의 매력은 흑과 백으로 완벽하게 나뉘지 않은 모호한 경계선에 선 캐릭터"라며 "그걸 해석하는 재미가 있고, 이 배우가 악역이야 선역이야가 하니라 두 가지를 넘나드는 회색적인 색이 있어서 아주 리얼하고 현실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18 어게인' 이후 안방극장에 컴백한 김하늘은 전작에서 보여준 모습과 180도 다른 강렬함을 장착했다. 그가 맡은 ' 우현'은 예상치 못한 실수로 벼랑으로 내몰린 쇼 호스트다. 톱의 자리에 오르고 싶었으나 늘 이인자 신세였던 그는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위를 향해 발버둥 친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다룬 작품에 참여한 김하늘은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그동안은 본의 아니게 남자 배우들이랑 대부분 촬영을 했었다. 물론 멜로성이 강한 작품이다 보니 호흡을 주고받으면서 오는 설렘이나 재미도 있지만, 사실은 여자분들끼리 할 수 있는 여자 감성에 대한 작품을 진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 처음 (여성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하고, 표현도 많아서 여러 가지 감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며 "감독님한테도 '저 이런 연기 처음 해봐요'하면서 물어볼 정도였다. 이전에 했던 연기와 많이 달라서 재미와 희열을 느끼고 있다. 매 신 어렵지 않은 연기가 없지만 굉장히 설렌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여기에 이혜영과 김성령이 각각 밑바닥부터 시작해 죽일 듯이 살던 '모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만 보이는 간판 쇼호스트 '옥선'으로 분해 욕망 전쟁을 그린다.
특히, 그간 상류 권력층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혜영은 색다른 모습으로 궁금증을 더한다. 이 부담감에 작품을 거절했었다고 말한 이혜영은 "결론은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네. 잘했다'였다"며 "망설인 이유가 여러 가지 있지만, 내가 이 스피드를 따라가기엔 좀 늙지 않았나 싶었다. 또 '발목도 허리도 안 좋은데 '킬힐'이라니 말만 들어도 아픈데'하는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기다려주신 은혜에 도전해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이 역할을 하면서 처음보다 더 건강해졌고 모든 게 다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 사람의 캐스팅을 완성한 노도철 감독은 "세 분이 붙는 신은 현장이 조용하다. 제가 연출한다기보다는 세 분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연기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라며 "세 분 다 연기에는 정점에 오르신 분들이라 제가 말하지 않아도 연기 배틀을 하고 계신다"며 열정이 넘치는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킬힐보다 강렬한 세 여자가 그릴 홈쇼핑판 욕망 전쟁, 그리고 세 배우의 연기 배틀은 오는 23일(수) 밤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킬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