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디지털 병리 도입한 후 모즈 수술의 정확도와 신속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모즈(Mohs) 미세도식 수술은 암 조직과 정상 피부의 경계를 현미경으로 확인해 이를 지도화하고 암 조직만을 정밀히 추적해 절제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일반적인 광범위 절제술과 달리 암 조직 주변의 정상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제하고, 완치율이 높아 현존하는 가장 효과적인 피부암 제거술로 알려졌다. 또한,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어 특히 얼굴 부위의 피부암 치료에 큰 장점을 지닌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종양 주변 조직의 정밀한 판독을 실시간으로 필요로 하는 모즈 수술에 디지털 병리를 도입해 종양 위치 파악의 정밀도를 높이고, 수술 소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지난 12월에는 디지털 병리 적용 모즈 수술 50례를 달성했으며, 그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Yonsei Medical Journal(YMJ) 2022년 1월 특별지에 관련 연구가 등재되기도 했다.

병리과에서 진행한 디지털 병리의 결과를 피부과에서 실시간으로 공유받아 모즈 미세도식수술에 활용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병리과 홍순원 과장, 최윤정 교수는 “디지털 병리 적용 모즈 수술을 50례 실시한 것을 계기로 디지털 병리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져 보다 많은 병원에서 도입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실시간 디지털 병리를 대폭 적용하기엔 여건상 부족함이 있지만, 긴급성 및 수가와 같은 제반 문제들이 잘 해결돼 점차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지희 과장, 오영주 교수는 “피부과에서 디지털 병리를 도입한 후 모즈 수술의 정확도와 신속성이 높아졌으며 조직검사에서 병리 조직의 확인 또한 용인해지는 등 많은 이점을 느끼고 있다”라며, “환자들도 디지털 병리의 이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외래 및 수술은 물론 병리 결과를 설명하고 제공하는 데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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