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UAE·사우디·이집트' 순방... AI 정밀의료 소프트웨어 수출 등 '경제외교' 돌입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5일부터 22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해외 순방이 '수소·수출·수주' 등 경제 협력 확대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0일 관련 브리핑을 통해 "중동지역은 우리의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자 최대 해외 인프라 건설시장으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업들의 미래 기간산업 진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방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두바이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및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한 후 UAE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17일에는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해당 자리에서는 2018년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18일부터 1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지역 최대 교역국이자 해외건설 누적수주 1위국으로,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협력 대상 국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성장 역점 분야로 삼고 있는 수소, 디지털, 지식경제 산업 등 미래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수소 공급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산업 성과물인 AI 의료 소프트웨어 '닥터앤서' 수출 구매의향서도 체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닥터앤서는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의사의 진료·진단을 지원해주는 AI의사로, AI와 의료 융합을 통해 한국인의 사망률, 의료비 부담 비중, 공공성 등을 고려한 8대 질환의 예측·분석, 진단 등을 지원할 수 있는 21개 AI 정밀의료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보건부(MNG-HA) 산하 병원의 임상검증('20.7월∼'21.8월)에서도 한국에서와 동등수준의 진단 능력이 확인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20일 이집트를 공식 방문해 한-이집트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 지속가능 성장과 미래 지향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순방을 통해 에너지·건설·인프라와 같은 전통적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보건·의료(AI), 과학·기술, 해양·수자원, 수소 협력, 기후환경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의 협력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2020 두바이 엑스포 계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와 COP33 유치 등 기후환경 문제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