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도 ESG도 '친환경'에 진심인 기업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이제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팬데믹 이후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되면서 ESG중에서도 환경에 대한 대응이 그어느때보다 크게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기업들도 必환경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이슈 대응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 친환경 제품 사용 및 탄소 배출 저감에 동참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 펼쳐
유통업계는 친환경 제품 사용 및 탄소 배출 저감에 동참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라이온코리아는 2017년부터 환경부가 주관하는 생활화학 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에도 참여해 전성분 공개, 화학물질 저감·대체 등의 활동으로 화학제품 안전성 관리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책임 경영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라이온코리아가 생활 위생관리의 중요성 및 소독·살균에 대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자 강력한 성능과 물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론칭한 위생 전문 브랜드 ‘하이지아’의 다목적·주방용 살균 스프레이는 본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하이지아의 살균 스프레이는 분사 시 입자가 폐까지 도달하지 않도록 분사 입자의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상으로 설계돼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며, 인공향이 아닌 식물추출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는 등 화학성분을 최소화했다.
한국 코카-콜라는 사용된 플라스틱의 자원순환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캠페인을 올 연말까지 진행한다. 한국 코카-콜라의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이하 원더플 캠페인)’은 일상 속에서 소비자가 사용한 플라스틱이 올바른 분리배출 과정을 거쳐 유용한 굿즈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소비자 동참 캠페인이다. ‘한 번(ONE) 더(THE) 사용하는 플라스틱(PL)’이라는 뜻을 담아, 사용된 플라스틱을 수거해 자원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즌2는 고품질의 자원으로서 가치가 높은 투명 음료 페트명에 집중하고 있다. 투명 음료 페트병은 올바르게 분리배출되면 재활용 과정을 거쳐 장섬유 등으로 만들 수 있다.
농심켈로그는 시리얼 제품을 원하는 만큼 소분하여 구매할 수 있는 ‘시리얼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오픈했다. 농심켈로그와 롯데마트의 협업으로 기획된 ‘시리얼 에코 리필 스테이션’은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ESG 경영의 일환으로 리필 스테이션은 포장재를 없애고 충전 방식으로 시리얼을 소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하는 켈로그 제품을 원하는 용기에 자유롭게 구매 가능해 친환경 가치 소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를 위한 편의성도 고려했다.
하이네켄코리아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하이네켄 0.0 제품의 배송박스를 친환경 방식으로 리뉴얼 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하이네켄 0.0 친환경 패키지는 FSC 산림인증을 받은 친환경 소재의 종이에 컬러를 최소화한 콩기름 1도 인쇄를 사용한다. 또한 포장테이프나 접착제 등이 필요 없는 테이프리스 방식으로, 6kg이하 중량의 상품을 담아 송장만 붙여 바로 배송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테이프를 제거할 필요가 없어 재활용 분리수거도 용이하다. 포장 횟수를 줄이고, 제품부터 배송박스까지 재활용이 쉬운 재질로 구성해, 소비자가 손쉽게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는 올 하반기부터 커피와 환경의 미래를 위한 친환경 캠페인 ‘Cup of Respect’를 전개 중이다. 이를 통해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식의 원두 생산 △커피 농가 대상 교육 및 기술 지원 △커피 재배 및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 저감 △100% 재활용 가능한 제품 패키지 적용 △소비자 대상 책임감 있는 커피 소비 장려 등을 수행하며 사회적 책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네스카페는 기후변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량을 줄여, 기후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현재 수준의 50%까지 탄소 배출량을 감축, 2050년에는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이 로드맵에 따라 자사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할 방안을 개발 중이다.
세탁업계, ESG 경영을 위한 작은 실천 이어져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쩍 높아지면서 세탁업계에서도 ESG 경영을 위한 작은 실천이 이어지고 있다.
세탁전문점 탑크리닝업은 지난 11월부터 세탁물 수거와 배달에 사용되는 이동 수단으로 친환경 전기 바이크를 도입했다. 전기 바이크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매연과 소음이 전혀 없는 차세대 운송수단이다. 최근 탄소 배출 저감 활동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하고자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자연과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브랜드 가치를 담아 친환경 세탁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세탁 품질과 환경까지 생각한 최고급 용제를 사용, 높은 용제 회수율을 보이는 ‘친환경 용제 회수 시스템’을 비롯해 환경부 시험항목과 세척력 시험을 통과한 친환경인증 세탁세제를 사용한다. 이외에도 기름을 용매로 사용하는 일반 세탁소의 드라이크리닝과 달리 물을 사용해 세탁하는 ‘친환경 웨트크리닝 서비스’ 및 인쇄를 하지 않아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 포장지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행·호텔업계, 탄소 배출 저감과 제로 웨이스트 트래블에 집중
여행·호텔업계도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실천과 ‘제로 웨이스트 트래블’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환경 발자국 최소화를 위해 운영 전반에 걸쳐 5R – 줄이기(Reduce), 재사용(Reuse), 다용도 활용(Repurpose), 재활용(Recycle), 일회용 사용 거절(Refuse) – 을 실천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하늘 위에서 기내 일회용품을 줄이고, 친환경 식기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한국에너지공단과 탄소중립 기여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탄소중립과 사회공헌에 기여하는 ESG 문화 확산과 중소상공인들에게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원하는 지역사회와의 에너지 상생을 공동 수행한다. 이를 위해 롯데호텔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넷 제로(Net Zero : 실질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유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18년 대비 지난해 탄소 배출량을 15% 가량 감축하는데 성공한 롯데호텔은 저탄소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국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태양광 발전 설비 도입, 에너지 효율기기 설치 확대, 법인차량의 전기차 교체 등 에너지 구조의 신속한 전환을 통해 탄소 배출을 저감할 계획이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서는 관광산업 내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에코스타트업 서스테이너블랩㈜에서 출시한 친환경 브랜드 ‘Idden(이든)’과 협업하여 객실 내 어메니티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변경하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에코 그린 켐페인’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객실 1박과, 비건샤워 얼스키트 포 트래블 제품과 조식 2인으로 구성된 ‘ESG’ 패키지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드러내는 ‘미닝아웃’ ‘가치소비’ 트렌드의 선두주자 MZ 세대와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호텔 레스케이프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해 지구 환경을 지키는 동시에 스타일리시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서스테이너블 저니(Sustainable Journeys)’ 패키지를 선보인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캠페인 ‘조선 그린웨이’로 레스케이프에서 선보이는 ‘서스테이너블 저니’ 패키지는 레스케이프만의 프렌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객실에서의 1박과 레스케이프의 전 객실 침구류의 린넨을 업사이클링한 굿즈 2개 제공 혜택을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