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봐야 할 이유?…이혜리 "유승호 사극"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유승호 사극"이다. 유승호 역시 자신이 출연하는 사극에 자신감을 내비쳤으며, 변우석 역시 "주인공 승호"라며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봐야 할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사극 장인'으로 통하는 유승호가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인지 궁금증이 커진다.
20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주희, 연출 황인혁)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황인혁 감독과 배우 유승호, 이혜리, 변우석, 강미나가 참석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를 그린다. 황인혁 감독은 "가상 조선에서 금주령을 배경으로 네 명의 청춘들이 금기에 반기를 드는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여러 장르가 담겨 지루하지 않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금주령'이라는 소재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황인혁 감독은 "실제 조선시대에 금주령이 있기도 했고, 작가님이 좋은 아이템을 선정했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금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가 있을 것 같고, 젊은 세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따라가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승호는 오직 정도만을 걷는 선비이자, 엘리트 감찰인 '남영'으로 분한다. 무엇보다 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유승호의 활약은 최대 기대 포인트 중 하나다. 유승호표 사극이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유승호는 "좀 민망하다"라면서도 "여러 사극을 찍으면서 쌓은 데이터를 잘 활용하며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유승호가 완성할 남영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는 상황. 유승호는 남영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말에 "어느 정도는 비슷한 것 같다"라며 "사실 남영은 철저하게 뭐든 지키는 편이지만, 저는 어느 정도는 잘 헤쳐나가려는 편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이혜리는 유승호와 남영의 싱크로율이 100%라며 "침착하고 차분하고 올곧은 그런 것이 일맥상통한다"라며 "유승호 배우를 보면 남영처럼 보이고, 남영을 보면 오빠처럼 느껴지는 그런 것이 많았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이혜리는 스스로 밥벌이를 해야 하는 날품팔이 아씨로 생계형 밀주꾼이 되는 '로서'를 연기한다. 이혜리는 무엇보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라는 제목이 강렬했다며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는데, 촬영에 들어가니 되게 쫓고 쫓기는 신과 액션, 코미디가 많았다. 서정적인 제목과 같은 면모는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혜리는 유승호가 맡은 남영은 물론이고, 이표(변우석), 애진(강미나)와도 얽히고설키는 중심에 위치한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은 이혜리와의 호흡을 묻는 질문을 받자 모두 칭찬을 이어가 훈훈함을 더했다. 먼저 유승호는 "혜리 배우는 로서 그 자체였다"라며 "특유의 에너지 덕분에 정말 힘을 낼 수 있었고, 남영으로서 더 냉정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케미 점수를 굉장히 높게 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변우석은 "로서를 맡은 혜리 씨는 정말 최고의 여배우고 매력덩어리"라며 "오늘 방송에서 로서와의 케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강미나는 첫 촬영을 이혜리와 함께 했다며 "제가 엄청 긴장을 하고 갔는데, 정말 잘 챙겨주셨다. 손 디테일 하나까지 '이렇게 하면 더 잘 될 것 같다'면서 리드해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혜리는 "저는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다"라며 "극 중에서 관계성이 되게 많이 바뀌는데, 그런 변화들이 되게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관전 포인트를 함께 이야기했다.
여기에 변우석은 알코올 중독 왕세자 '이표'로 분한다. 변우석은 "표정이나 제스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라며 "반항아적인 모습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그 부분에 대해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전했다. 이혜리는 "이표가 정말 탐날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정말 잘 소화해 주셨다. 재미있기도 하고, 멋있기도 한 그런 모습이 담긴다"라고 덧붙였다.
병판댁 무남독녀로 금지옥엽으로 자란 '애진'은 강미나가 연기한다. 규문 안에서 태어나 규문 안에서 늙어 죽어야 하는 여인의 운명을 지닌 그는, 이왕이면 잘 생긴 낭군에게 시집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미나는 애진의 관전 포인트로 "은근히 하는 것이 많다. '이걸 한다고?' 하는 것들이 있는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있다"라고 말해 그의 활약에도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표, 애진은 물론이고, 로서까지 '원칙주의자'인 남영과는 대척점에서 '선을 넘는'다. 이들 중 최고의 반항아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유승호는 "세자 이표가 아닐까 싶다. 높은 위치에 있는 만큼,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표는 자유로움을 선택했다"라며 "하지만 이표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아픔을 가진 인물이다. 어떤 행동을 해도 미워 보이지 않고, 응원하게 되는 마음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케미를 예고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오늘(20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유승호는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 시국 때문에 팬들과 만남은 어려울 것 같다는 아쉬움을 전한 뒤 "10퍼센트가 넘으면 각각 연탄을 천장씩 해서 4천장을 기부하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과연 목표한 시청률을 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