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도 체험이 우선…호텔가, '펀(Fun)한' 호캉스가 대세
‘블랙 프라이데이’ 앞두고 호텔업계가 색다른 재미를 찾는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펀슈머(Fun+Consumer)’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여가 플랫폼 프립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의 72.4%가 휴가 동안 ‘액티비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계획의 우선순위가 ‘구경’에서 ‘체험’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재미를 소비의 기준으로 여기고 색다른 경험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이에 호텔업계는 MZ세대의 감성을 사로잡기 위해 이색 캠페인, 아트테크, 애니메이션 협업, 아날로그 감성의 촬영, 감귤 수확 체험 등 휴식을 넘어 경험과 재미를 앞세운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40주년을 맞이하여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진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먼저 초호화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 3종을 준비했다. ▲영국 하이주얼리 브랜드 ‘그라프’와 협업한 스위트룸 전용 상품 ‘럭셔리 스위트’ 패키지 ▲야외 온천 ‘씨메르’에서 ‘물멍’과 ‘별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동백꽃 핀 은하수’ 패키지 ▲시그니처 혜택을 모두 담은 ‘파라다이스 시그니처’ 패키지를 오는 3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는 힐링 패키지 ‘어텀 앳 더 파크(Autumn at the Park)’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MZ세대의 인싸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필름로그(Filmlog)의 업사이클 카메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회용 카메라에 새 필름 장착해 재활용한 제품으로 환경보호를 생각하는 MZ세대의 ‘가치 소비’까지 충족시켰다. 이와 동시에 필름 특유의 아날로그 감수성으로 호캉스를 담아내는 묘미까지 더했다. 촬영한 업사이클 카메라는 필름로그 현상소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국에 있는 필름로그 필름 자판기, 택배를 통해 접수하면 무료로 필름 현상 및 스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MZ세대의 새 문화 트렌드이자 재테크 방식인 ‘아트테크(Art+Tech, 예술과 재테크의 합성어)'와 접목한 패키지 ‘폴 인 아트(Fall in Art)’를 선보였다. 미술품 공동 거래 플랫폼 아트앤가이드와 손잡고 출시한 이번 패키지는 호캉스를 즐기는 동시에 거장의 작품을 감상 및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첫 선정작은 박서보 화백의 ‘묘법’으로 패키지 이용 시, ‘묘법 No. 071218’ 또는 ‘묘법 No.111020’에 대한 공동소유권(5만 원)을 제공받아 작품 일부를 소유할 수 있다. 패키지 판매 기간 동안 두 작품을 호텔 지하 1층 아케이드에 전시해 직접 감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애니메이션 ‘빨강머리앤’과 협업하여 ‘디어 마이 앤(Dear My Anne)’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 이용 고객 전원에게는 빨강머리앤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스토리를 담은 ‘앤의 다이어리 세트’를 증정한다. 2022년 다이어리와 함께 데코레이션 키트, 엽서로도 활용 가능한 캘린더로 구성되어 MZ세대 사이에 다시 유행하고 있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디럭스 스위트 드림 타입 투숙객은 사랑스러운 디자인의 앤 파자마를, 주니어 스위트 투숙객은 라운지앤바에 준비된 ‘앤스 애프터눈 티(Anne’s Afternoon Tea)’를 만나볼 수 있다.
켄싱턴리조트 서귀포는 감귤 수확 체험이 포함된 ‘제주 감귤 따러 갈래 패키지’는 올 겨울 운영한다. ‘제주 감귤 따러 갈래 패키지’ 구성은 △객실 1박, △최남단 감귤 체험 이용권 3인(성인2인, 어린이1인), △애슐리퀸즈 모닝 뷔페(성인2인, 어린이1인), △제주 시그니처 음료 2잔으로 제공된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제주의 청정 자연에서 재배한 무농약 감귤 수확을 체험할 수 있는 ‘아날로그 제주’ 패키지를 내놨다. 감귤 수확 체험권을 제공해 ‘아날로그 감귤밭’에서 직접 감귤을 수확하면서 상큼 달달한 제주 감귤을 맛볼 수 있다. 수확한 감귤(1kg)은 포장해 가져갈 수 있으며 체험 중 감귤 시식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