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현우·이세희 '신사와 아가씨', 정말 "새로울 수" 있을까
제목부터 기획 의도까지 '요즘'의 감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현우는 '신사와 아가씨'가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현우의 자신감이 '신사와 아가씨'에 대한 선입견을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신창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현우, 이세희, 강은탁, 박하나, 안우연, 윤진이, 이종원, 이일화, 오현경, 서우진이 참석했다.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흙수저 '아가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나이 차이로 인한 갈등부터 사랑과 배신, 욕망과 질투, 모성애와 부성애 등 인간 세상사에 일어나는 많은 일을 유쾌하게 그려갈 것을 예고한다.
극 중 지현우는 자신의 집에 입주 가정교사로 들어온 '박단단'(이세희)을 만나게 되면서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 아이 셋 아빠 '이영국'을 맡는다. 지현우는 "작품 안에서 여러가지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많이 연습하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 '연하남'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지현우가 이번에는 무려 14살 나이 차의 연상남이 된다. 게다가 아이가 셋이나 있는 아빠 역할이다.
지현우는 "연하남 캐릭터일 때는 먼저 다가가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아이가 있기 때문에 내가 과연 사랑을 해도 되는 것일까에 대한 포인트가 있다"라며 "다만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깊고 따듯하다. 그런 것을 어떻게 표현할까 여러 고전이나 소설 등에서 참고하고 있다"라고 전해 지현우가 완성할 '이영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현우가 아이 아빠 역할로 나서는 것은 처음인 만큼, 아이들과는 어떤 호흡을 만들어갈 것인지도 궁금증이 더해진다. 지현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에게 받는 것이 많은 것 같다"라며 "처음에는 제가 시간을 내서 아이들과 연습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국은 나를 위한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간에 점점 빠져드는 것 같다"라며 캐치볼, 배드민턴, 산책 등을 함께 즐기거나 같이 식사하는 시간 등을 가지며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이영국의 막내 아들 '이세종'으로 출연하는 서우진은 지현우에 대해 "진짜 아빠같다"라며 "드라마에서는 무뚝뚝하고 잘 안 놀아주는데, 실제로는 촬영이 없는 날도 오셔서 잘 챙겨주시고 같이 연기 연습도 해주신다. 재미있고 좋다"라고 말해 아이들과 만들어갈 케미에도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러한 '이세종'은 물론, '이영국'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박단단' 역은 이세희가 연기한다. 가족과의 갈등으로 집을 나와 이영국의 집에서 입주 가정교사로 일하게 된다. 나이도 많고, 아이가 셋인 남자를 좋아하게 되는 엉뚱한 '아가씨' 박단단은 세상의 잣대가 아닌, 자신만의 기준으로 선택한 삶과 사랑을 용기있게 지켜나간다.
첫 주연 발탁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세희는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다. 엄청 크게 있는데, 어떤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초반에 감독님께서 거울을 보고 하루에 백번씩 '너는 단단이야'라고 이야기를 하라고 해서 매일 밤마다 마인드컨트롤을 했는데, 이러한 시간을 갖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또 선배님들께서 워낙 잘 도움을 주셔서 재미있다"라고 답했다.
지현우는 이세희와 로맨스 연기를 하게 된 것과 관련해 "세희씨가 첫 주연이라서 아직까지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리얼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 오는 매력이 많다"라며 "제가 계산할 수 없는 연기들을 펼치고, 그런 상황에서 호흡을 맞추는 만큼, 저 역시 새로운 연기가 나올 것 같고, 시청자들 역시 새롭게 느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이 밖에도 강은탁은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이자 차연실(오현경)의 동생 '차건'으로 분하며, 박하나는 이영국 회장을 사랑해 그에 걸맞은 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조사라'를 연기한다. 특히 박하나는 주말극에서 생소한 집사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이와 관련해 "다소 무거울수도 있는 역할이지만, 저만의 발랄함도 있고, 어떤 사연도 있어서 너무 무겁지는 않게 가려고 한다"라며 "사실 어려움도 많았는데, 첫 등장부터 사라 캐릭터 자체를 표현하는 신이 나온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고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여기에 박단단의 오빠 '박대범'을 맡은 안우연과 이영국의 동생 '이세련'을 맡은 윤진이의 찐한 로맨스는 물론, 실제로 35년의 시간을 알고 지냈다는 박단단의 아빠 '박수철'을 연기하는 이종원과 그의 아내 '차연실'을 맡은 오현경의 연기 호흡 등도 기대되는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이영국 회장과는 막역한 사이이자 박단단과 어떤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애나 킴'을 맡은 이일화의 연기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다양한 배우들의 활약이 빛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오는 25일(토) 저녁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