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포도알 자동 계수 앱’ 7월 무료 출시…포도송이 규격화로 품질 향상 기대
스마트폰으로 포도알 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앱이 개발되어, 7월 중순에 무료 출시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산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포도알 수를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포도알 자동 계수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도 농가의 송이 다듬기 작업을 돕기 위해서다.
샤인머스켓이나 거봉처럼 알 크기가 큰 포도 품종은 한 송이당 무게를 500∼700g, 포도알 수는 37개∼50개 정도가 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당도나 유통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줄기 하나에 여러 개 알이 겹쳐있는 포도 특성상 정확한 포도알 수를 측정하기는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영농현장에서는 대부분 경험에 의존해 송이 다듬기를 하는 실정이다.
‘포도알 자동 계수 앱’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반복 학습을 통해 송이 테두리가 흐릿하고 배경과 겹쳐도 포도알과 송이 모양을 인식하도록 했다.
스마트 폰으로 포도송이를 촬영하면 사진의 앞쪽에 위치한 포도알 수를 측정한 후 뒷부분의 포도알은 실측을 통해 오차범위 값을 더하는 방식으로 포도알 수를 계산한다. 현재 앱의 정확도는 80∼85% 정도이다. 송이에 달린 줄기(지경) 수와 송이 줄기에 달린 포도알 수를 구하는 방식, 그리고 포도알을 제외한 배경 색상 변환 등으로 앱의 정확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농가는 앱을 활용해 희망하는 송이 무게보다 포도알 수가 많다면, 물리적 상처가 있거나 크기가 작은 알, 병해충 피해를 본 알, 안쪽과 위쪽으로 자라는 알 위주로 솎아주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박정관 과장은 “이번 앱 개발로 최근 재배가 늘고 있는 샤인머스켓 등의 품질 균일도가 한층 향상될 것이다”라며, “하반기에는 비파괴 송이 무게 측정 앱, 숙기(익는 시기) 판단 앱도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