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제공

'마침내 만나게 된 너는 나의 따뜻한 봄이다'

이는 가수 성시경의 곡 '너는 나의 봄이다'라는 곡의 마지막 소절이다. 이 곡에서 시작된 드라마가 세상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배우 서현진, 김동욱, 윤박, 남규리의 호흡이 '너는 나의 봄'에 담긴다.

5일 온라인으로 tvN 새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극본 이미나, 연출 정지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서현진, 김동욱, 윤박, 남규리, 그리고 이미나 작가, 정지현 감독이 참석했다.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서현진은 강다정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잠시 머물렀던 강릉의 한 여관을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며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가 된 인물. 서현진은 "다정이는 쓰레기 자석"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자기는 모르지만 스스로 쓰레기를 자꾸 고른다고 이분(김동욱)이 말씀해주신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동욱은 주영도 역을 맡았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사람들을 사는 것처럼 살 수 있게,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고 싶게 만들어 주기 위해 정신과 의사가 된 인물이다. 김동욱은 "굉장히 이타적인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 내 삶의 많은 부분의 중심은 본인 보다 살려야 하고 살리고 싶은 누군가인 친구"라고 밝혔다.

윤박은 채준 역을 맡았다. 어느 날 갑자기 강다정 앞에 나타나 마치 ‘강다정 사용설명서’를 읽은 듯 다정의 마음을 힘차게 두드리는 투자사 대표다. 윤박은 '다정' 끝판왕인 캐릭터를 맡아 "작가님이 써주신 대사를 가지고 감독님께서 연출해주신 거에 따라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남규리는 안가영 역을 맡았다. 사랑했던 남자친구이자 매니저에게 나쁘게 그리고 아프게 이용당한 뒤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 배우다. 남규리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많이 웃는 사람이 사실 내면에 더 큰 슬픔을 갖고 있지 않나. 그런 걸 내재하고 있는 면모가 보이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더해진 작품이다. 앞서 '그 남자의 기억법'이나 '동백꽃 필 무렵' 역시 두 장르가 더해져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미나 작가는 '너는 나의 봄'이 가진 차별점에 대해 "누군가가 이 일을 저질렀느냐, 어떻게 저질렀느냐라기보다 '너는 나의 봄'은 왜 이런 일을 저지르고 여기까지 왔느냐에 초점을 맞추었다. 7살부터 시작된 이야기"라고 밝혔다.

'너는 나의 봄'을 쓰게 된 계기도 남달랐다. 이미나 작가는 "TV보다가 연세가 예순 가까이 되신 분이신데 밥을 너무 열심히 드시더라. 옆에 있는 분이 '밥을 왜이리 열심히 먹냐'고 물어보니 '6남매 중 다섯째의 설움을 알아?'라고 하시더라. 잘 살게 된 예순의 나이에도 다섯째를 이야기하는 게 재미있었다. 그러고 보면 다들 하나씩은 그런 걸 가지고 있더라"라고 현실에서 '너는 나의 봄'이 태어났음을 전했다.

이어 "왜 저렇게 부모님에게 과하게 잘하지?, 왜 피규어를 목숨 걸고 모으지? 이런 것들에 호기심이 생겼다. 저 사람의 7살 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다양한 인물이 7살의 기억, 트라우마라고 하기도 하고, 콤플렉스라고 하기도 하고, 상처라고 하기도 하지만, 그중 어떤 인물에게 공감할 수 있다면, '너는 나의 봄'도 공감 가는 드라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지현 감독은 "저마다 7살의 기억에서 얼마나 멀리 도망쳤나"라는 질문으로 '너는 나의 봄'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각자 7살때 가진 상처들을 가진 주인공이 한 건물에 모여서 서로 치유하고 성장해나가는 드라마"라며 "각자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살면서, 어른이라서 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를 보면서 울고 싶을 때 우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공감과 힐링을 전할 tvN 새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은 매주 월, 화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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