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집' 안창환, 결혼 위한 주택청약우울증…남다른 착붙 소화력
배우 안창환이 남다른 소화력으로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드라마 '월간 집' 속 에디터 남상순 역을 맡으면서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월간 집'(극본 명수현, 연출 이창민)에서 안창환은 여자친구와 결혼을 목표로 주택 청약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에디터 남상순으로 등장했다. 지난 1, 2회 방송에서는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남상순이 무던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택 청약 당첨의 고배를 마시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자친구를 요미요미 귀요미로 부르고 성격부터 직업까지 무한 찬양하며 넘치는 사랑을 보여준 남상순은 그에 걸맞은 남편감이 되기 위해 주택 청약에 목숨을 걸었다. 108배와 새벽 기도를 넘어 몸에 물 닿지 말고 옷도 갈아입지 말라는 점쟁이의 말을 찰떡같이 믿고 실행에 옮긴 것. 최고(김원해)와 여의주(채정안)의 구박에도 굴하지 않고 홍삼까지 돌리며 당첨을 기원했지만 역시 결과는 낙방이었다.
이에 남상순은 나영원(정소민)에게 홍삼 값을 돌려 달라 괴롭히며 호인처럼 굴던 이전과 180도 돌변한 모습으로 ‘청약조울증’의 실체를 몸소 보여줬다. 더불어 집 때문에 여자친구 집안의 결혼 반대를 겪고 눈물 짓는 모습이 드러나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안창환은 청약 소식에 일희일비하는 남상순의 모습을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유쾌하게 그려냈다. 특히 집을 가지고 싶은 이유이자 목적인 여자친구에게는 한없이 닭살스러운 말투와 폭발하는 애교로 아낌없이 애정을 퍼붓는 사랑꾼 면모를 자연스럽게 연기, 안방극장에 폭소를 유발했다. 청약 발표를 앞두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 춤을 추고 호탕하게 웃음 짓는 모습과 발표 후 실망감과 분노에 가득 차 나영원을 들들 볶는 모습 역시 반전되는 분위기로 극의 흥미를 더했다.
안창환은 앞서 SBS ‘열혈사제’, tvN ‘빈센조’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월간 집’에서 그는 평범하지만 현실적인 직장인의 모습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청약 소식에 일희일비하는 남상순의 모습은 증권, 부동산 등으로 고민하는 현실 속 많은 이들에게 공감의 코드를 전하며 안창환과 '착붙 캐릭터'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안창환을 비롯해 정소민, 김지석, 정건주, 채정안, 김원해 등이 출연하는 JTBC ‘월간 집’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