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커머스 동남아 진출 본격화…‘싱가포르’ 이어 ‘일본’ 직원 채용 진행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 법인을 설립한 쿠팡이 현지 직원 채용에 나서며, 이커머스 동남아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14일 일본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일본법인 CP재팬은 채용 사이트에 공고를 내고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채용을 진행 중인 주요 자리는 마케팅·전략·기획·물류·결제 등이며, 모집 대상은 과장 등 실무급뿐 아니라 간부 등도 포함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수십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 4월에도 싱가포르에서 최고운영책임자, 물류/유통 부문 고위 임원 등 임직원 채용에 나선 바 있다. 업계는 지난 3월 상장 이후 쿠팡이 김범석 의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국내 시장을 넘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하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 2일 도쿄도 나가노부 지역의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이 주요 포지션에 대한 채용까지 본격화하면서 업계는 쿠팡이 어떠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지 주목하고 있다.
아직 어떠한 형태로 사업을 확장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혁신 DNA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형태의 이커머스 서비스가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지난해부터 동남아 진출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에서도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이를 발판으로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