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5G 스마트폰 점유율 1위는 애플…삼성전자는 4위로 밀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에 지난달 무선사업부 경영진단 실시
애플, 국내 온라인 채널 확장 집중으로 배송, 고객서비스 시너지

LG스마트폰이 떠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빈자리를 놓고 삼성과 애플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에 따른 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무선(IM)사업부에 대한 재점검 차원의 경영진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경영진단을 시행하는 것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후 5년만으로, 업계에서는 정체된 성장과 위축되는 글로벌 점유율 등에 대한 반성의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5G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애플(30.2%)이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2가 ‘5G 아이폰’을 기다리던 대기수요를 다 흡수한 덕분이다. 애플에 뒤이어 중국 오포(16.1%), 비보(14.5%)가 2,3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4위(12.7%)로 밀려났다. 1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는 34.6%로 1위였다. 5G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에서는 삼성전자의 설 자리가 좁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다.

이미지=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이러한 상황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LG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언하며 국내 시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업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의 기세에 눌려 ‘샌드위치’ 신세가 되었다.

삼성전자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하락과 국내 시장에서도 전전긍긍하는 주요 원인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애플은 일찌감치 온라인 중심의 채널 전략에 집중한 것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게 된 이유로 손꼽힌다. 실제 애플은 온라인 중심의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쿠팡과의 파트너십이다. 애플은 작년부터 모바일을 포함한 전 상품을 쿠팡에 직접 납품하며,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 쿠팡에 애플 제품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독립된 브랜드관을 론칭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로켓배송을 통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에 따르면 애플이 쿠팡과 직접 거래 이후 쿠팡 내에서 휴대폰 부문에서만 삼성전자 보다 4배 이상의 판매량을 가져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쿠팡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순으로 살펴보면 애플의 아이폰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입지를 굳혀가는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온라인 판매에서 아직 미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스마트폰 시장 철수를 선언한 이후 기존 LG폰을 구매하던 고객들도 이후 구매 제품에 대해 삼성과 애플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이커머스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변화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고 있는 애플이 고객선택에서 있어 더 우위에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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