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복수와 자비, 그의 선택은? 돌아온 킬러의 분노 액션, 영화 ‘어쌔신 프리스트 벡맨’
통쾌한 액션으로 머리를 시원하게 비워줄 킬러 무비가 찾아왔다. 과거 냉혹한 킬러였던 벡맨 목사의 무자비한 복수극을 그린 영화 ‘어쌔신 프리스트 벡맨’이다.
절친한 동료와의 목숨을 건 대결 끝에 은퇴에 성공한 킬러 ‘벡맨’은 우연히 찾은 교회에서 자신의 죄를 뉘우친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킬러 세계에서도 악명이 자자한 그였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은 그는 자신을 받아준 교회 목사님의 뒤를 이어 성직자가 된다. 또한, 사이비 교단에서 탈출한 소녀 ‘타비사’의 양아버지가 되어 건실한 삶을 이어간다.
하지만 평화로운 생활도 잠시. 사이비 교단이 교회를 습격해 타비사를 납치하며, 그의 삶은 한 순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딸을 잃은 분노에 벡맨은 다시 킬러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지만, 교단이 고용한 킬러들로 인해 자신의 목숨조차 위험해진다. 과연 그는 목숨을 건 대결 속에 딸의 복수를 완수할 수 있을까?
영화 ‘어쌔신 프리스트 벡맨’은 전형적인 킬러 액션의 스토리를 따라가지만, ‘성직자가 된 킬러’라는 설정으로 벡맨의 고뇌를 추가한다. 딸을 잃게 한 악인에 대한 복수와 죄 지은 모든 자를 용서하라는 자비 사이의 갈등이다. 감독은 여기에 ‘관리자’라는 암살자의 이야기를 더하며, 복수와 자비 중 무엇의 힘이 더 강한지 보여준다.
암살자 영화에 ‘자비’라는 주제가 가미된 것은 세계 최고의 기독교 영화 제작 배급사 퓨어플렉스의 공동 창업자라는 감독의 이력으로 설명된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신앙과 폭력 사이에 절묘하고 과감한 액션을 선보인다.
실제 영화는 킬러 영화답게 통쾌한 액션을 선보인다. 종교적 메시지를 떠나 머리를 비우고 볼 수 있는 오락 영화로 ‘어쌔신 프리스트 벡맨’은 나쁘지 않다.
“악명이 자자해 한국에서는 ‘악마’로 불린다”는 대사로도 한국인을 주목하게 만들 영화 ‘어쌔신 프리스트 벡맨’은 지금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