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브래드피트, 제작비 적어 힘들었다 불평…한국방문 약속"
배우 윤여정이 배우이자 영화 '미나리'의 제작자 브래드 피트와 만나게 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뒤, LA총영사관저에서 현지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윤여정은 소감을 이야기하며 함께 후보에 오른 글렌 클로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여정은 "글렌 클로즈가 8번이나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됐는데 안됐다"며 "2000년 쯤 영국에서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라는 연극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진심으로 그녀가 받기를 바랐다"며 애정을 전했다.
이어 "'미나리'를 함께한 사람들이 '선생님 받는다'고 했는데, 안 믿었다. 인생을 오래 살아서 배반을 많이 당해서 바라지도 않았다. 진짜로 제 이름이 불려지는데 제가 좀 영어도 못하지만, 그보다는 좀 더 잘 (소감을)말할 수 있을텐데 엉망진창으로 이야기햇다. 그게 좀 창피하다"고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브래드 피트와 만나게 된 이야기도 덧붙였다.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에게 제작비를 좀 더 달라고 했다. 힘들었다고. 그 사람이 아주 조금 더 주겠다고 하더라. 한국에 팬들이 많다고 오라고 했더니 꼭 오겠다고 했다. 약속했다"고 대화 내용을 밝혔다.
이어 "나는 미국 사람들 말을 잘 안믿는다. 단어가 너무 화려하지 않나. (브래드 피트가)나의 퍼포먼스를 너무 존경한다고 하는데 늙어서 그런 남의 말에는 잘 안넘어간다"며 만남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전했다.
한편,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로서 최초의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