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기 순록의 생존을 위한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아일로’
광활한 침엽수림과 얼음으로 둘러싸인 핀란드 숲의 모습만으로도 눈이 시원해지는 영화 한 편이 찾아온다. 아기 순록 아일로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생존을 위한 기나긴 여정을 담은 자연 다큐멘터리 ‘아일로’다.
영화는 빙하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지구 위 최후의 청정지역 북극권 라플란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겨울에 태어난 아일로는 태어난 지 5분 만에 걷고, 15분 만에 뛰고, 하루가 지나기 전에 얼음으로 덮인 강을 헤엄쳐 건너야 한다. 그것이 거친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법칙이다.
역대 핀란드 다큐멘터리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자연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 스튜디오 MRP(Matila Röhr Productions)가 제작하고, 내셔널지오그래픽 등과 작업해 온 야생동물 생태계 전문 작가이자 연출자인 ‘기욤 미다체프스키’가 감독을 맡은 영화는 대자연의 광활함을 화면 가득 펼쳐 보인다.
촬영 기간만 13개월, 총 촬영 분량이 600시간에 이르는 영화에는 사계절에 걸친 아기 순록 아일로의 성장이 세세히 담겨 있다. 또한, 늑대, 북극여우, 흰담비, 울버린, 곰, 청설모, 레밍, 토끼 등 다양한 라플란드 동물과 피오르, 타이가, 오로로라, 카모스 등 독특한 자연현상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도 함께 볼 수 있다. 실제 영화는 광활한 자연의 모습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안겨준다.
인기 영화 유튜버 ‘고몽(GoMong)’이 한국어 네레이션을 맡아 눈길을 끈 영화 ‘아일로’. 자연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이라면 더욱 환영할만한 영화는 3월 18일 개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