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부터 콘서트까지…장르별로 골라보는 왓챠 추천 공연
장기화한 코로나19에 뜸해진 공연을 집에서 즐겨보면 어떨까? 뮤지컬부터 콘서트까지 왓챠가 새롭게 라인업한 추천 공연을 소개한다.
댄서 지망생의 프리마돈나 도전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1930년대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댄서 지망생의 꿈과 성장을 그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공연 실황이 찾아온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연출가인 줄리안(톰 리스터)은 공연 ‘프리티 레이디'를 성공시키기 위해 도로시(보니 랭포드)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하지만, 도로시가 다리 부상을 입으면서 공연은 취소될 위기에 놓인다. 줄리안은 무용수로 캐스팅한 페기(클레어 할세)만이 유일하게 도로시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댄서의 꿈을 안고 시골에서 상경한 페기는 과연 주어진 시간 동안 대사와 노래, 댄스를 소화하고 첫 공연에 나설 수 있을까?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안무상을 수상한 명작으로, 주인공들의 현란한 탭댄스와 30회가 넘는 무대전환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부다페스트 향수 가게 점원들의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쉬 러브즈 미
‘뮤지컬 쉬 러브즈 미’의 주인공 아멜리아(로라 베난티)와 조지(재커리 리바이)는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향수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사이다.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아멜리아와 조지는 각자 얼굴도 모른 채 편지로 사랑을 키워온 상대가 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날, 이들은 각자의 상대를 만나기로 약속한다. 과연 약속 장소에 등장한 이들은 누구일까?
‘뮤지컬 쉬 러브즈 미’는 2016년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 실황을 담은 작품으로, 화려한 무대장치와 배우들의 안정적인 보컬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제70회 토니 어워드에서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주인공의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얼굴도, 이름도 모른다.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도 달빛에 비친 그의 그림자를 보고 붙였을 뿐이다. 보육원에 사는 제루샤(메간 맥기니스)는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는 조건으로 매달 한 번씩 그에게 편지를 보낸다. 대학에 진학한 제루샤는 우연히 친구의 삼촌인 제르비스 펜들턴(아담 할핀)을 만나게 되고, 그를 만날 때마다 싹튼 사랑의 감정을 키다리 아저씨에게 쓰는 편지에 고백하고 만다. 시간이 흐를수록 제루샤를 향한 제르비스의 마음도 커져만 가고, 결국 제르비스는 제루샤에게 자신의 정체를 공개한다.
진 웹스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연출의 대부분을 제루샤의 편지를 읽는 장면으로 구성해, 풋풋하면서도 순수한 주인공의 매력을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토니상 최우수 연출상을 받은 존 캐어드가 연출했다.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은 어떤 모습일까
로미오와 줄리엣
유명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의 브로드웨이 데뷔작인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실황 공연이 공개된다.
원수인 두 가문의 자녀 로미오(올랜도 블룸)와 줄리엣(콘돌라 라샤드)은 서로 사랑에 빠지지만, 줄리엣은 집안에서 정해둔 배우자와 결혼을 할 운명에 처해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2013년 브로드웨이 공연 실황을 담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원작의 클래식한 스토리를 따르면서도, 로미오가 선글라스를 쓰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무대에 등장하는 등 현대 사회로 배경을 설정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토니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콘돌라 라샤드가 유색 인종 최초로 줄리엣 역에 캐스팅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안방이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으로 바뀌는 마법
해리 스타일스 : 라이브 인 맨체스터
해리 스타일스의 라이브 공연을 통해 안방 1열 콘서트를 즐겨보면 어떨까? ‘해리 스타일스: 라이브 인 맨체스터’는 영국 보이 밴드 ‘원디렉션’의 멤버이자 가장 뜨거운 팝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해리 스타일스의 2017년 솔로 투어 공연 실황을 담았다.
‘Sign of the Times’, ‘Two Ghosts’, ‘KIWI’ 등의 곡이 포함된 첫 솔로 앨범 ‘Harry Styles’를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해리 스타일스의 허스키하면서도 폭발적인 고음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는 팬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류이치 사카모토 세계관의 정수
류이치 사카모토: 에이싱크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뉴욕 콘서트도 집에서 즐길 수 있다.
‘류이치 사카모토: 에이싱크’는 그의 앨범 ‘에이싱크’ 발매를 기념해 2017년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진행된 콘서트 실황을 담은 작품으로, 당시 공연은 200명 관객 한정으로 진행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비동시성, 소수, 혼돈, 양자물리학 등 철학적인 주제를 다뤘다고 평가받는 앨범 ‘에이싱크’의 수록곡을 1시간 동안 감상할 수 있다. 피아노 건반을 치는 그의 손과 연주할 때의 표정을 클로즈업 화면으로 담아내 마치 공연장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