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높이는 ‘프로바이오틱스’, 항생제와 먹으면 효과 떨어져
장 건강과 면역력 향상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항생제를 복용 중이라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는 잠시 미뤄두는 것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항생제와 함께 먹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건기식의 구매 및 섭취 요령을 공개했다.
최근 식약처가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건기식 소비자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8%가 ‘건기식을 구입해 섭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국내 소비자의 건기식 구입 경험이 50.2%인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수치다. 실제 국내 건기식 매출액은 2012년 1조 4,091억원에서 2019년 약 3조원 규모로 7년 새 2배가량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건기식 구매 동기 중 과대광고를 통해 구매한 경험이 10.7%에 달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건기식을 살 때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도안, 우수제조기준(GMP) 인증 도안이 함께 표시된 식약처 인증 제품을 확인 후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또한, 건기식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질병을 예방·치료 할 수 있다는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기식 섭취 개수는 2~3가지(57.8%), 1가지(23.9%), 4~5가지(1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러 개의 건기식을 섭취할 경우 성분과 기능성이 중복되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뜻한다. 건기식은 안전성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해 안전하게 제조된 식품이지만, 같은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여러 개 많이 먹는다고 기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므로 제품에서 정하고 있는 일일 섭취량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한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삼 제품은 면역억제제와 함께 먹면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수술 전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는 섭취하면 안 된다. EPA 및 DHA 함유제품은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밀크씨슬 제품은 간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의약품과 함께 섭취하면 의약품의 분해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건기식을 섭취한 후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의약품과 함께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한 원료의 자세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 ‘식품·안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