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김태연, 결승전 앞두고 투병 중인 스승에게 쓴 손편지 공개
'미스트롯2' Top7 김태연이 결승전을 앞두고 스승인 박정아 명창에게 손편지를 썼다.
4일 김태연 SNS 채널에는 "선생님 잘하고 올게요 #미스트롯2 #결승전"이라는 글과 함께 직접 쓴 손편지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현재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판소리 스승인 박정아 명창에게 쓴 손편지가 담겨있다.
편지에서 김태연은 "사랑하는 박정아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태연이에요. 선생님 건강은 어떠신가요? 선생님 제가 '미스트롯2'에 나갈 때 저에게 말씀해 주셨던 말 생각나세요? 선생님께서 '아야. 네가 '미스트롯2' 탑3안에 들면 나는 암 다 나서불겄다' 하셨잖아요"라고 적었다.
이어 "선생님. 약속 지키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잘 마음대로 잘 안되네요. 제가 만약에 탑3안에 못 들어도 상처받지 마시고 그래도 암 다 나으셔야 돼요. 선생님 '미스트롯2' 끝나면 꼭 찾아뵐게요.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끝으로 김태연은 "선생님. 저는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선생님 사랑해요. 선생님 제자 김태연 올림"이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미스트롯2 Top7이 된 김태연과 박정아 명창의 사연은 지난 2020년 10월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서는 판소리 명창 박정아와 그 제자인 '국악 신동' 김태연의 눈맞춤이 전파를 탔었다.
이날 '아이콘택트'에서 박정아 명창은 "태연이도 저도 여섯 살 때부터 판소리를 했다"며 "'흥보가' 한바탕 배우는 데 보통 5~10년이 걸리는데 태연이는 3년 만에 거의 끝나간다. 정말 남다르다."며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박정아 명창을 말을 잇지 못하기 시작했다. '아이콘택트' 출연 이유가 더 특별한 마지막 수업을 위해서라는 것. 박정아 명창은 "작년에 암 판정을 받았다"며 "유방암 4기로, 전이가 많이 된 상태라 수술을 할 수 없다고 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명창은 "나는 태연이가 정말 좋은 곳으로 가서 더 훌륭한 선생님께 가서 공부했으면 좋겠다. 선생님의 제안을 꼭 받아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태연은 "선생님, 전 싫어요"라며 돌아 나갔다. 결국 박정아 명창은 "고맙고 미안하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눈맞춤이 끝난 후, 김태연은 "선생님 눈빛이 달랐던 것 같다. 이상했다. 저는 언제까지나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을 거다"며 다시 한번 다짐했다. 이에 MC들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스승과 제자의 눈맞춤이었다"라며 박정아 명창의 쾌유를 빌었다. 박정아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이다.
한편 김태연이 출연하는 TV CHOSUN '미스트롯2' 결승전이자 마지막회는 오늘(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