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게임사 연봉·복지 '눈길'…"우수 인재 모셔라"
2019년 넷마블 평균 연봉 9700만원·엔씨 8641만원·넥슨 8180만원 달해
임직원 결혼 지원에서 사내 병원 운영까지 복지 혜택도 '풍성'
게임사들이 대기업 부럽지 않은 높은 연봉과 복지를 제시하면서 우수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 1위인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올리거나 신입 초봉을 5000만원까지 상향하는 등 파격적인 임금을 제시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언택트 효과와 더불어 게임 산업이 성장하면서 게임사 직원들의 급여와 복지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게임사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넷마블로 9700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SK 직원 평균 연봉(9200만원)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넷마블의 남자·여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각각 1억 1200만원, 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의 평균 연봉은 8641만원으로 넷마블의 뒤를 이었다. 비상장사인 넥슨코리아는 201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종업원 급여로 2453억7839만원을 지급, 1인 평균 급여액은 8180만원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펄어비스의 평균 연봉도 7281만원으로 게임사 중 높은 급여를 받았다. 남자 관리사무직의 평균 연봉은 1억이 넘었다.
작년 3분기 기준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회사는 엔씨소프트로 1인 평균 급여액가 811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증가한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남자 직원의 경우는 9063만원, 여자는 6096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관리사무직 남자의 경우 평균 급여는 1억 1366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펄어비스의 평균 급여는 5772만원으로 관리사무직 기준 남자는 7152만원, 여자는 4342만원을 받았다.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의 평균 급여는 5100만원으로 같았다. 이어 NHN(4951만원), 웹젠(4800만원), 컴투스(4498만원), 네오위즈(43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게임사들은 높은 연봉외에도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업계에 유일하게 자녀 1명당 양육비로 매월 50만원을 지급하고 있는 펄어비스는 생활 안정 보장을 위해 안양·과천·의왕·군포시에 거주하는 직원들에게 매달 거주비 50만원과 그 외 지역에 거주 직원에게는 대출 이자를 매달 실비로 지원한다.
또 미혼 직원에 최대 300만원의 결혼정보회사 가입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자녀의 학자금 지원(최대 연 700만원 지급) ▲난임 부부 의료 비용 지원 ▲부모 요양비 지원 등의 최고 수준의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최고 수준의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엔씨소프트 직원들의 자녀를 돌봐주는 어린이집인 '웃는 땅콩'은 정부가 추진하는 어린이집 평가인증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을 받는 등 정부가 인정한 사내 어린이집이다.
또 회사 소속의 전문 의사가 상주하는 사내 메디컬 센터를 운영, 신경계 및 근골격계 질환부터 흔히 발생하는 내과, 소아과, 피부과 질환,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물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질병 예방과 개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 치료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직원들의 체력단력을 위한 스파, 피트니스센터, 농구장이 지하 1, 2층에 마련돼 있다. 이밖에도 연간 1인당 250만원 한도로 여가활동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복지카드와 더불어 주택자금과 생활안정자금을 회사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우수 인력을 끌어올 수 있는 요인이 연봉이나 복지 밖에 없다"며 "특히 게임 흥행에 회사의 사활이 걸린 만큼 게임개발자들의 처우나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