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팝어게인' PD, "한바탕 잘 논 녹화"…'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열풍 잇는다
'조선팝어게인' 송준영 PD가 녹화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오는 11일 설 연휴 첫날 방송되는 KBS 2TV 2021 설 대기획 '조선팝어게인'은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킨 新 음악 장르 '조선팝(조선POP)'을 바탕으로 세대와 국가를 아우르는 글로벌 빅 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나이지리아, 멕시코, 러시아,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 10여개국의 방청 예약이 쇄도하며 녹화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가운데 지난 달 30일, 국내외 언택트 관객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선팝어게인' 공연이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녹화를 마쳤다.메인 연출을 맡은 송준영 피디는 "한바탕 잘 논 녹화였다"며 녹화 소감을 전했다.
이어 "MC를 맡은 전현무, 김종민 씨가 역병으로 인해 집콕해야 하는 흥 넘치는 도령과 방자 컨셉을 찰떡 케미로 잘 소화해 주셨다. 또한 수많은 아티스트분들과 국내외 언택트 관객들이 조선팝 클럽의 클러버가 되어 신명 나게 즐겨 주셨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준영 피디는 지난해 대한민국에 나훈아 신드롬을 일으킨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메인 연출자로서 방송공연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은바 있다. 이에 대해 송준영 피디는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연출자로서 나훈아 선생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된 시간이었다. 나훈아 선생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얹은 거다"며 웃음 지었다.
이어 "저희 친아버지와 동년배시라 가끔 식사자리에서 '아버님'하고 말씀드리면 농담을 흔쾌히 받아 주셨다"며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특히 송준영 피디는 "나훈아 선생의 철학, 공연을 대하는 마인드, 관객을 대하는 마음가짐 등 나훈아 선생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나훈아에게 감사함을 돌렸다.
또한, 송준영 피디는 "스케일과 디테일은 나훈아 선생이 강조하셨던 부분이었다. 이 두 가지가 이번 '조선팝어게인'을 연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선팝어게인'에서는 오프라인 관객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구현할 수 있는 비주얼을 준비했다. 또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보다 확장된 공간의 AR 그래픽을 아티스트 무대마다 구현했다"고 귀띔했다.
그런가 하면 '조선팝어게인'은 최근 열풍을 일으키는 트롯이 아닌 국악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이에 대해 송준영 피디는 "트롯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갖추고 있고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세대까지도 저변이 확대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아직은 외국보다 국내에 관심이 더 높은 음악 장르다. 이에 세대와 지역을 넘어 전 세계를 세련되게 아우를 수 없을까를 고민했고, '국악'을 떠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악은 BTS의 아이돌, 슈가의 대취타 등 젊은층이 열광하는 음악과 중장년층이 즐기는 트롯 모두와 잘 어우러진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이날치까지 가세해 더욱 장르를 확장시켰다"면서 "국악 편곡과 한국적인 이미지를 모티브로 '조선팝어게인'을 준비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설 연휴 첫날 안방극장을 찾을 KBS 2TV '조선팝어게인'은 오는 11일 저녁 6시 3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