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군 입대 휴학 허용하는 영국대학교는?
코벤트리대학교, 서식스대학교, 엑시터대학교, UCA예술대학교 허용... 다른 대학들은 휴학 1년만 가능
외국에서 유학 중인 남학생들은 대부분 대학을 졸업한 후 입대한다. 외국대학들이 군 입대 휴학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은 유학생에게 졸업 후 취업할 수 있는 비자를 보장하지만, 유효기간이 2년이라서 남학생들은 졸업 후 입대하면 비자를 쓸 수 없다. 이 가운데 영국 국립대학 4곳이 군 휴학을 인정해 졸업 후 해외 취업을 고려하는 남학생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영국 대졸자의 10명 중 9명 이상은 졸업 후 6개월 이내 취업한다. 하지만 유학생은 졸업 후 영국 이민국의 지정 직종에 취업해 연봉 2만파운드(3000만원) 이상을 받아야만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2019년 영국 정부는 유학생이 영국대학을 졸업하면 2년 취업비자를 보장한다고 발표했다. 유학생들이 영국에서 인턴십부터 시작해 최소 2년 동안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된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하지만 이 제도가 군대에 가야 하는 남학생들에겐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 영국대학 대부분이 휴학을 1년까지만 허용하기 때문이다. 맨체스터대학교에 다니는 조모(22)씨는 “졸업 후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입대하는 것도 서러운데, 남학생들은 취업비자까지 포기하고 군 복무를 해야 한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렇다면 군 입대 휴학을 허용하는 영국대학교는 없을까? 영국 국립대학 중 4곳이 남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주요 세계대학순위에서 ‘세계 상위 3%’에 선정된 국립 코벤트리대학교는 군 휴학을 승인해준다. 뿐만 아니라 유학생은 한 번에 2년씩 총 5년 동안 휴학할 수 있다. 남학생들은 1학년까지 다닌 후 군 휴학을 하고, 복학 후 2학년을 마치면 1년간 또 휴학해 영국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는 샌드위치 과정에 도전할 수 있다.
코벤트리대는 영국 고등교육통계청(HESA)에서 선정한 ‘유학생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학생 수가 3만5000명으로 영국에서 학생이 세 번째로 많고, 세계대학순위도 꾸준히 오르는 대학이다.
유학생에게 차별 없는 성적평가, 샌드위치 과정 무상 제공, 다른 대학들에 비해 2000만~5000만원 더 저렴한 등록금, 코로나19 극복장학금 입학생 전원 지급, 코로나 무상검사 등 유학생의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가디언 영국대학순위에서 예술대학 학부 1위를 기록한 국립 UCA예술대학교도 군 휴학을 허용한다. 다른 직종에 비해 초봉이 낮아 취업비자를 받기 어려웠던 아티스트들이 졸업 후 영국에서 자유롭게 취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THE세계대학순위에서 연고대를 제치고 ‘세계 상위 1%’에 선정된 국립 서식스대학교·엑시터대학교도 코로나를 계기로 군 휴학을 승인해준다.
이 대학들은 군 휴학이 가능한 것 외에도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와 파운데이션 공식 협약을 맺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에서 파운데이션 과정을 이수하며 파운데이션 성적과 아이엘츠(IELTS) 시험에서 진학조건만 충족하면 수능·내신 성적과 무관하게 원하는 전공으로 진학이 보장된다.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 관계자는 “아무리 영국 명문대학을 나와도 취업비자 취득 요건을 못 갖추면 고용 참사를 겪는 한국에서 취업에 도전해야 했는데, 일부 대학들이 군 휴학을 승인해줘 남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준다”라며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600만명을 돌파했고, 여름까지 전 국민에게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 한국에서 3월에 개강하는 파운데이션 과정을 이수한 후 9월이나 내년 1월에 영국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유학방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