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650가구에 수소 가스 공급…‘탄소 중립’ 가속화
2050년까지 ‘탄소 중립국’이 되겠다고 선언한 영국은 탄소 순 배출량 ‘제로(0)’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소에너지’를 선택했다. 수소와 산소가 만나 물을 만드는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에너지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0’으로 만들 수 있어 미래의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은 특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천연가스 사용량 자체를 줄이기 위한 수소 가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3일(현지 시간) 뉴캐슬 인근의 작은 마을에 영국 공공 가스 공급망 최초로 수소 가스가 일부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수소 가스가 적용된 게이츠헤드 윈라튼 마을의 집 650채 이상에 2021년 1분기 말까지 최대 20%의 수소를 혼합한 천연가스가 제공되어, 수소 연료가 영국의 건물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윈라튼에 가스를 공급하는 노던가스네트워크의 수소 프로젝트 감독 팀 하우드는 이번 수소 가스 공급이 100% 수소 가열을 사용하기 전의 핵심 단계라고 말했다. 또한, 파이낸셜타임즈는 또 다른 가스공급사업자인 SGN이 최근 노던가스네트워크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레벤머스에서 100% 수소로 난방하는 실험을 2022년에 진행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영국은 지난 몇 년간 수소 에너지 생산 및 수소 기기 상용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왔다.
2020년 9월에는 스코틀랜드 전력 기업 ScottishPower, 영국 클린에너지 기업 ITM Power, 영국 에너지기업 BOC 3사는 ‘스코틀랜드를 위한 그린수소(Green Hydrogen for Scotland)’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해당 파트너십은 글라스고시의 수소 에너지의 상용화를 2년 안에 실현시키고, 2030년까지 영국 최초의 탄소배출 제로 도시가 되는 것을 목표로 ScottishPower가 생산한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와 BOC가 생산한 수소 에너지를 ITM Power가 스코틀랜드 전역에 유통할 예정이다.
한편, 영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난방 시스템도 친환경 에너지 기반으로 전환됨에 따라 수소보일러 등 친환경 보일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