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년사]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신성장 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원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4일 2021년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신성장 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밝히며, 글로벌 임직원들에게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실현하는 주역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4일 이메일로 전한 새해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통해 친환경, 미래기술, 사업경쟁력 영역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먼저 친환경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글로벌 친환경 선두(Tier 1)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를 필두로 기아차 준중형 전기차, 제네시스 크로스오버 전기차 등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라인업을 현재 8개 차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공개한 'E-GMP'는 전기차를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국내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전기차 인프라 구축도 가속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에 초고속 충전소 20개소를 설치하고,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해 충전망을 더 확대한다. 해외에서도 현대차그룹이 전략 투자한 유럽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 전문기업 ‘아이오니티 (IONITY)’를 비롯해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시장 상황에 적합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수소 분야와 관련해서도 정 회장은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 영역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UAM(Urban Air Mobility :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도 주력한다.
정 회장은 미래기술 역량 확보와 관련해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위한 신기술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그리고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안전하고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UAM, 로보틱스 같은 신성장 분야 투자도 지속해 머지않은 미래에 새로운 모빌리티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레벨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 양산차에 적용하고, 2023년에는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또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UAS(무인 항공 시스템)를 시작으로,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량 주행보조, 정밀지도 연계 내비게이션, 각종 커넥티드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 차세대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정의선 회장은 그룹 사업경쟁력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합리화하고,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부합하는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