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사건, BTS 지민·손태영·이민정…울렸다 '정인아 미안해'
생후 16개월이었던 아이 정인이가 숨졌다. 양부모의 학대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된 이른바 '정인이 사건'이다. 정인이 사건은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재조명됐고, '그것이 알고싶다' 측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제안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을 비롯해 배우 한혜진, 손태영, 소유진, 이민정, 이윤지, 최강희, 유선, 방송인 김숙, 이하정, 장성규, 김원효, 장영란 등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했다. 반성과 위로의 뜻을 담아서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1244회는 '정인이 사건'을 재조명했다. 생후 7개월 양부모에게 입양된 후 16개월이 되던 지난해 10월 13일, 세상을 떠난 정인 양의 사망사건을 담은 내용이 전파를 탔다. 양부모는 사고사를 주장했지만, 아이의 사망 당시 상태는 온 몸이 멍투성이였고, 장기가 파열된 상태였다. 어린이집 교사와 의사 등에 의한 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알려져 더욱 공분을 샀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은 팬커뮤니티 위버스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글을 게재하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했다. 지민의 글은 전 세계로 퍼졌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퍼지며 선한 영향력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국내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엄마가 된 스타들도 '정인이 사건'에 분노했다. 이윤지는 "자격이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자격, 부모자격. 나도 부족하지만 적어도 너희들을 내 몸보다 사랑함에 자신한다. 어젯밤 사람들을 분노캐한 사건이 방송에 나오며 온통 밤이 화와 눈물이었던 걸로 안다. 세상일, 분노할 일이 한 두개겠느냐 침착해 보려지만 외면하면 안 되는것들이 있다. 그것이 누구이든, 사람 중에, 엄마에게서 나지 않은사람이 없다. 엄마는 중요하다. 태어남과 길러짐이 모두 엄마에게서 일어나는데 모든 양육자는 엄마가 되며 엄마가 아이를 만들고 아이가 세상을 만든다. 여기, 무력한 엄마한사람은 그저 사랑에만 자신있을뿐 다른힘은 없지만. 정인아, 미안하다. 사죄한다. 그곳에는 악함을 마주하지말며 온통 웃음뿐이기를 기도한다. 암 너는 그럴것이다. 아가. #정인아미안해"라는 글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했다.
한혜진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했다. 한혜진은 "어젯밤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는 내내 정말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악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이렇게 작고 예쁜 아가를 처참하게 학대할 수 있었는지 분노와 슬픔에 쉽게 잠들 수 없었습니다. 오늘도 내내 정인이의 기사를 찾아보고 고통 속에 방치되었던 정인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게 되네요. 아가야 미안해.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하늘에서.. 아픔 없는 곳에서 마음껏 먹고 마음껏 웃었으면 좋겠어!"라는 글로 마음을 전했다.
손태영은 아이가 딸 리호가 직접 그리고 적은 글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했다. 손태영은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정인아미안해#정인아미안해칠린지 #동참해주세요"라고 위로와 바람을 전했다.
이민정은 아들 준후의 손글씨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민정은 "#정인아미안해 이 세상에 다시는 없어야 할일.... 너무 맘이 아프다.....그리고 소름이 끼친다...#아동학대근절 #아동학대 #그것이알고싶다"라는 글과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소유진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예쁜아기에게 사랑만 줘도 모자란 시간에...이렇게 아픈 삶을 살다 가게 하다니...촬영끝나고 집에 가는 차에서 다시보기로 보았어요.... 보는 내내 눈물이 나고 아직까지 가슴이 쿵쾅거려. 화가 나. 지켜주지못해서 너무너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아프지말고 마음껏 웃어. 천사미소 정인아"라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마음을 실었다.
이하정은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우리 힘을 합해 진정서 제출하면 어떨까요?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가시면 설명이 잘 나와있고요. 우체국 안 가셔도 온라인으로 신청가능해요~ 우리 얼른 힘을 모으면 좋겠어요"라는 글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했다.
유선은 "늦게 소식을 접한게 부끄럽고.. 일찍 목소리를 못 낸게 미안하고.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기에 도움이라도 보태 보려 바로 진정서를 작성했습니다"라며 "영화 #어린의뢰인 을 통해 알리고 싶었던 문제들이.. 조금도 변화없이 계속되고 있음에 한탄스럽습니다. 세 번이나 신고가 되었지만.,아이는 부모로부터 분리되어 보호받지 못했습니다!ㅠㅠ 또 다른 정인이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바뀌어야 할 것들이 아직도 많지만..이번 판결이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선례가 되기를 희망하며.. 우리 모두 힘을 모으면 할 수 있습니다! 아동학대 처벌법으로는 현행법상.. 처벌이 미약합니다! 살인법에 준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합니다! 1만개 이상의 진정서가 모아지면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 어른들이 바꾸어주어야 합니다!"는 글로 행동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목소리를 전했다.
윤세아 역시 "진성서가 필요합니다"라며 "진정서 도착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함께합니다"라고 진정서 봉투의 내용을 함께 적었다.
최강희, 김숙, 장성규, 김원효, 채리나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했다. 최강희는 "시상식 피드의 댓글을 보고 알게 되었다. 정인이사건. 늦게 알아 미안하고. 시간을 돌리면 바꿀 수 있었을까. 잠이 오지 않았다.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라는 말에 무거운 책임이 느껴져 동참합니다.너무 미안해"라는 진심을 담았다.
김숙은 "뒤늦게 그알을 봤어요.마음이 먹먹하고 슬퍼집니다.남은 우리가 해야될 일이 있겠지요. 동참합니다"라는 글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했다.
장성규는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인간의 바닥을 보여주는 행위 #아동학대 #이제그만 #정인아미안해 #어른이미안해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라는 글과 해시태그를 적었다.
채리나는 "우리가 바꿔요. 어른들이 바꿔요"라는 글과 함께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했다.
장영란은 "틀리면 다시쓰고 또 쓰고 또 쓰고 계속 쓸겁니다. 진정서 쓰는 방법 적어놓았어요 참고해주세요. 내일 까지 보내야한다니깐 꼭 시간 내주셔서 #동참해주세요 정인이한테 부끄러운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요. 미안해 정인아..정말..미안해..."라는 글과 함께 아이가 쓴 손글씨와 그림을 함께 게재하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했다.
김원효는 "어른으로서 인간으로서 미안하다...부끄럽다...우리가 바꿀게...라고 했지만...정인아... 시간이 오래 걸릴꺼야 법을 바꾸기에는 힘이 별로 없거든...바꾼다고 해도 네가 생각 할 만큼 크게 바뀌지도 않을 수도 있어~ 하지만 네가 사는 그 곳에서 이런거 생각하지말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아~ 다음 생에 만나게 되면 아저씨가 맛있는거 사줄께~^^~"라는 글을 적은 뒤, 직접 적은 진정서 이미지와 함께 "아저씨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볼게"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는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제안으로 시작된 챌린지다.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에 하고싶은 말을 더해 SNS로 공유하면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 배우 고소영, 박소담, 가수 엄정화 등도 자신의 SNS를 통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하며 위로와 반성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