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가족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2’
마약중독자 홈리스 청년 ‘제임스’와 상처 입은 길고양이 ‘밥’의 기적 같은 실화로 많은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이 4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제임스와 밥의 운명같은 만남을 그린 전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2’다.
영화는 제임스가 전 세계 800만 부 판매 베스트셀러에 오른 에세이를 쓰기 전 크리스마스 즈음의 이야기다.
제임스는 밥의 도움으로 마약중독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지만, 생계를 이어가기는 여전히 녹록하지 않다. 밥으로 인해 잡지 판매와 버스킹 수입이 늘어나긴 했지만, 그만큼 그들을 시기질투하는 이들도 늘었기 때문이다.
설성가상으로 밥과 함께 버스킹을 하던 제임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에 밥과 헤어질 위기에 처한다. 과연 제임스는 고양이 밥을 지킬 수 있을까?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2’는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따뜻함을 담은 영화로,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는 제임스와 밥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전편보다 진부해진 전개와 스토리가 다소 아쉽지만, 행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크리스마스용 가족 영화로 손색없다.
1편에 이어 제임스 역으로 출연한 ‘루크 트레더웨이’는 이번 편에서도 밥과 환상의 케미를 연출한다. 또한, 다시 한번 자신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러블리냥 ‘밥’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안타깝게도 14살이었던 고양이 밥이 지난 6월 세상을 떠나 이번 영화는 고양이 밥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작이 되었다.
마지막까지 많은 이에게 행복을 전해준 고양이 밥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2’는 오늘(24일) 개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