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르망 하이퍼카 / 한불모터스㈜ 제공

푸조의 모터스포츠 전담 부서인 '푸조 스포츠'가 2022년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 르망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하는 하이퍼카의 파워트레인 '푸조 하이브리드4 500KW'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푸조 스포츠는 새로운 WEC 규정을 충족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개발을 위해 지난 25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토탈(TOTAL)과 함께 했으며, 세계적인 수준의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입증한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집약시켰다.

푸조 하이브리드4 500KW의 시스템 합산 출력은 약 952마력으로, 푸조가 새롭게 개발한 680마력(500kW)의 2.6리터 트윈터보 V6 가솔린 엔진과 272마력(200kW)의 전기모터로 구성된다. 엔진은 차량 중간에 위치하며 시퀀셜 7단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전기모터는 앞차축에 위치하며, 앞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배터리는 900V의 고밀도, 고전력, 고전압 배터리로, 푸조 스포츠와 토탈의 자회사 '사프트'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푸조 하이브리드4 500KW 레이아웃 / 한불모터스㈜ 제공

최고출력을 500kW로 제한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엔진과 전기모터는 주행 상황에 맞게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규정상 전기모터 사용이 금지되는 시속 120km 미만의 속도에서는 오롯이 엔진만으로 주행한다. 전기모터는 규정 속도 이상에서만 작동하며, 개입과 동시에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전환된다. 최고출력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엔진 출력을 300kW(408마력)로 제한하고, 전기모터가 200kW의 출력을 보태, 합산 출력 500kW를 발휘한다.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면, 엔진은 다시 500kW의 최고출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뒷바퀴만으로 구동한다.

푸조 스포츠와 토탈은 2021년 상반기에 파워트레인 테스트와 시뮬레이션을 시작할 예정이며, 트랙 테스트는 2021년 말에 계획돼 있다.

푸조는 WEC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발자취를 남겨왔다. 1991년 905를 발표한 이후, WEC 라운드 중 가장 가혹한 레이스인 르망 24시에서 1992년, 1993년 2년 연속으로 우승을 거뒀다. 2009년에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908 HDi FAP를 통해 르망 24시 1위와 2위를 동시에 석권한 바 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