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만족도 가장 높고 등록금 낮은 국립대학, 국내 파운데이션과정 이수 후 진학

사진제공=코벤트리대학교

8일 영국 코벤트리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이 전 세계의 화제가 됐다. 코벤트리 시민인 마거릿 키넌(90)씨를 시작으로 영국 전역의 70개 병원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런던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인구 37만명의 코벤트리는 QS세계대학순위에서 ‘공부하기 좋은 세계 50대 도시’에 매년 선정되는 곳이다. 자동차산업과 벤처기업도시로 유명한 코벤트리는 범죄율이 낮고, 물가와 방세가 저렴해 유학생이 많이 찾는다.

코벤트리에 본사를 둔 재규어 랜드로버가 후원하는 코벤트리대학교는 1843년에 설립된 국립대학이다. 2018년 영국 가디언이 발표하는 영국대학 학부 순위에서 코벤트리대는 121개 영국대학 중 종합 12위에 선정됐다.

세계대학 순위도 꾸준히 상승해 현재 ‘세계 상위 3%’ 대학으로 올라있다. THE세계대학순위에서 국내 명문대인 서강대, 건국대, 인하대 등보다 랭킹이 높다.

3만5000여명이 재학 중인 코벤트리대는 영국에서 세 번째로 학생 수가 많은 대학이다. 140개국에서 온 유학생 1만2000여명이 다니지만, 한국 학생 수는 270여명으로 전체 학생 수의 1%를 넘은 적이 없다. 코벤트리에서 한인 슈퍼마켓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한국인이 드물어 영어공부에 집중하기 좋다.

사진제공=코벤트리대학교

영국 고등교육통계청(HESA)에 따르면 코벤트리대는 유학생 만족도가 가장 높은 영국대학으로 선정됐다. 다른 대학에 비해 등록금이 저렴하고,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많이 지급한다. 기숙사를 다량 보유해 모든 유학생은 희망 시 1인실 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다. 이달 초부터 무증상 유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무상으로 진행하는 등 학생 복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외국 대학들이 대체로 유학생의 성적을 자국 학생보다 낮게 주는 편이다. 반면 코벤트리대는 유학생을 차별하지 않아 최고등급의 성적인 'First Class'를 받는 한국 학생들이 많다. 학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대기업이나 명문 대학원으로 진학한 사례가 적지 않다.

코벤트리대는 유학생이 2학년을 마친 후, 졸업반인 3학년(영국대학의 학부는 3년제)이 되기 전 영국 기업에서 유급으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샌드위치 과정을 제공한다. 다른 영국대학들이 샌드위치 과정을 일부 전공에 한해 제한적으로 제공하거나, 제공 조건으로 5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청구하는 것과 다르게 코벤트리대는 모든 학생에게 무상으로 기회를 준다.

코벤트리대 관계자는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에서 운영하는 파운데이션 과정을 내년 1월부터 이수하면 9월에 코벤트리대에 입학할 수 있다”라며, “한국에서 유일하게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와 파운데이션 과정을 인정하는 협약을 맺고 있어 내신, 학생부, 수능 등급컷, 실기 등과 무관하게 코벤트리대 진학을 보장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극복 차원에서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를 수료한 모든 학생에게 기숙사 및 조석식을 1학기에서 1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장학금 1,500파운드(230만원)를 지급했다”라며, “세계에서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광범위하게 시작한 영국이 세계에서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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