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전야' 온라인 제작보고회 /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팬데믹으로 얼룩진 2020년을 마무리하고 새해에 대한 희망과 설렘을 가져다줄 영화 '새해전야'가 연말 극장가를 찾는다.

1일 오전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홍지영 감독을 비롯해 김강우,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가 참석했다. 김강우와 메인 커플로 활약할 유인나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새해전야'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연말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취업, 연애, 결혼 등 보편적인 고민을 다루며 관객의 공감대를 끌어낼 예정이다. 특히 작품은 지난 2013년 개봉한 '결혼전야'의 홍지영 감독의 작품이자,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등 대세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지영 감독은 작품에 대해 "커플들뿐만 아니라 아홉 명의 주인공 모두가 관객분들이 갖고 있는 고민과 바람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의 이야기가 영화 안에서 아홉 색깔로 펼쳐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새해를 앞둔 일주일을 소재로 한 것에 대해 "크리스마스에는 다들 들떠 있지 않나. 이후 1월 1일까지는 여러분들도 저도 감정의 소강상태에 들어가는 것 같다. 새해에 대한 설렘도 있고 두려움도 있는 시기"라며 "아홉 명의 인물들이 그 감정들을 밀도 있게 풀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결혼전야'와의 차별점도 언급했다. 홍 감독은 "'결혼전야'는 커플 중심의 영화였다면, '새해전야'는 커플로 엮여있긴 하지만, 각각의 다른 사연이 중점이 되는 영화다. 인물들의 사연이 나와 같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께서 그냥 마음껏 누리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덧붙였다.

김강우와 유인나는 이혼 4년 차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 형사 '지호'와 이혼 소송 중 지호에게 신변보호 요청을 하게 된 '효영'으로 분한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점점 밀착경호를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설렘을 자아냈다.

김강우는 "효영의 신변보호를 하다가 점점 밀착 경호를 하게 되는 캐릭터"라며 "지호랑 효영은 정말 상반된 캐릭터다. 성격이 정말 안 맞는다. 지호가 처음 봤을 때 까칠하기도 하고,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인 상태인데, 점점 효영에게 관심을 가지고 경호를 하다 보니 빠져버리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에 홍 감독은 "이 둘은 다른 커플들보다 더 어른스러운 사랑을 하고 있고, 감정의 점프도 엄청 심하다. 두 사람이 밀착하고 있으면서도 경호를 받고, 묘한 반어적인 감정들이 묻어 있다. 유인나와 김강우 배우의 케미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연석과 이연희는 아르헨티나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을 키우는 커플을 연기한다. 유연석은 앞만 보며 달리다 갑자기 찾아온 번아웃에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재헌'을, 이연희는 오래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무작정 여행을 떠난 '진아'를 연기한다.

유연석은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번아웃을 겪는 캐릭터다. 모든 게 무기력해져서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 와인 배달을 하고 지내는 캐릭터"라며 "우연히 난처한 상황을 겪는 진아를 보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도와주게 된다"고 재헌-진아 커플의 첫 만남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아르헨티나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열정 넘치는 커플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탱고와 이국적 느낌으로 팬데믹 속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유연석은 "올해 제작이 됐으면 그런 판타지가 느껴지는 장면을 담아낼 수 있었을까 싶다. 한편으로 참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이연희 역시 "언제 남미에 가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탱고 신에서는 제가 드레스 입고 머리에 꽃도 꽂는다. 촬영도 해 질 무렵에 해서 정말 예쁜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유태오와 최수영 커플은 주변의 편견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오해를 쌓아가는 오래된 연인 '래환'과 '오월'로 분한다. 이들은 오랜 연인들이 겪는 위기와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따뜻한 로맨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유태오는 극 중 한쪽 다리가 없는 장애를 가진 패럴림픽 스노우보드 국가대표 역을, 최수영은 그런 연인의 곁을 지키는 긍정 여왕 원예사 역을 맡았다. 밝은 로맨스는 처음이라고 말한 유태오는 "주변 사람들에게 수영 씨 어떻냐고 물어봤었는데, 다 '잘됐네'하는 반응이었다"라며 "왜냐고 물어보면 '수영 씨 잘하잖아'하고 심플한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복을 받았다고 생각했다"고 상대역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최수영 역시 "태오 씨와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며 "개인적으로 팬이었는데, 만나서 같이 얘기하다 보니 실제로는 더 매력이 있더라. 알게 돼서 좋은 배우"라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저희 커플이 가장 오래 만난 연인이라 스킨십이 많다. 같은 프레임에 걸렸을 때 오랜 연인에게서 나올 수 있는 친근함, 애틋한 눈빛, 스스럼없는 스킨십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연기적 주안점을 덧붙였다.

이동휘와 염혜란은 남다른 남매애의 소유자로 분한다. 여기에 중국 라이징 스타 야오링이 이동휘의 연인 역으로 합류, 염혜란과는 독특한 시누이-올케 사이를 연기한다.

이동휘는 "야오링과의 호흡은 첫 촬영부터 정말 잘 맞았다"며 "그분이 마음이 많이 열려있는 분이고, 배우 대 배우로서 느끼는 호흡이 좋았다. 국적이 다름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고 만족해했다. 염혜란 역시 "기존에 있는 시누이와 올케 관계가 대립적이라면, 이번에는 서로 너무 많이 노력하고 배려하다 보니 더 어긋나는 관계를 보여준다. 그런 애쓰는 모습이 많은데, 거기서 웃음이 나온다"고 신선한 조합을 기대케 했다.

이처럼 '새해전야'는 네 커플, 아홉 인물의 상황을 통해 연말을 앞둔 관객의 고민과 두려움을 위로하고, 행복한 새해를 향한 긍정 에너지를 전해줄 예정이다.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이어지는 밝고 따뜻한 시즌 무비 '새해전야'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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