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LAY스타 이해인 / 사진: Mnet, 로엔(현 카카오M), 빅오션ENM 제공

"언니가 좀 급해, 언니가 좀 간절해"라며 데뷔를 꿈꾸었던 이해인. 여러 어려움을 겪은 끝에 드디어 솔로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특히 히트곡 메이커로 손꼽히는 라이언전의 지원사격을 받게 된 만큼, 이해인이 선사할 음악이 어떨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 "좀 급한" 언니 연습생의 등장, '프로듀스101' 시즌1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이해인 / 사진: Mnet 제공, Mnet '프로듀스101' 방송 캡처

이해인이 처음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린 것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통해서다. 최종 순위 11위 안에 들지 못하며 데뷔조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습생'이 대부분이었던 '프로듀스101'에서 1994년 생인 이해인은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였다. 이러한 나이는 불리한 특성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Mnet 특유의 악마의 편집과 만나며 이해인은 팀 내 포지션 등 모든 것을 마음대로 결정하는 독재자와 같은 이미지가 되어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이해인은 자신만의 실력과 매력, 간절함을 어필하며 최종 회차까지 생존하지만, 17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무대를 떠난다.
◆ 데뷔가 아닌, 계약 소송 소식?→결국 'I.B.I'로 데뷔

방송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이해인의 데뷔를 기다리던 팬들에게 뜻밖의 소식이 들려온다. 이해인과 당시 함께 소속사에 있었던 이수현이 SS엔터테인먼트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 이해인과 이수현은 계약 기간이 장기적인 것, 계약 내용을 설명받지 못한 것, 데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이후 소속사와 합의 끝에 소송을 취하하고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데뷔 소식이 들려온다.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프로젝트성 걸그룹 I.B.I(아이비아이)로 출격한다는 것. 이해인과 이수현을 비롯해 김소희, 윤채경, 그리고 한혜리까지 총 5인으로 된 걸그룹으로, 2016년 8월 18일 데뷔곡 '몰래몰래'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단발성 그룹이었지만 반응이 좋았던 만큼,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멤버였던 윤채경이 본래 소속사 걸그룹인 '에이프릴'에 합류한 것 등을 비롯, 결국 제대로 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끝을 맞이했다.
◆ 또다시 찾은 서바이벌, Mnet '아이돌학교' 출연 결심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이해인 / 사진: Mnet 제공

아이비아이 활동을 끝낸 이후에도 이해인은 '역도요정 김복주' OST 가창, OCN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간다. 2017년 2월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이해인은 공황장애 등으로 인해 계약을 해지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그해 7월, Mnet에서 방영되는 또다른 걸그룹 서바이벌 '아이돌 학교'에 출연을 결정한다.
'프로듀스101'의 인지도를 갖고 '아이돌 학교'에 출연한 만큼, 이해인은 초반 좋은 순위를 기록하며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데뷔조가 결정되는 마지막 회에서 11위에 오르며 9인 데뷔조에는 발탁되지 못했고, 이후 CJ ENM과 연습생 계약을 체결해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프로듀스' 시리즈→'아이돌학교'까지 모두 조작?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아이돌학교' 33명 연습생 / 사진: Mnet 제공

지난해 방영된 Mnet '프로듀스X101' 이후 '프로듀스' 시리즈를 비롯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조작 논란이 불거지며, '아이돌학교' 조작 논란 역시 다시 화두에 오른다. '아이돌 학교' 종영 이후 이해인 팬들은 중복 투표 등을 배제하고 인증된 문자 투표 수가 Mnet 측이 최종 회에서 공개한 수치에 못 미친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지만, 공식적으로 집계된 수치를 알 수는 없기에 명확한 결론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듀스' 조작 논란과 함께 다시 '아이돌학교' 조작 논란까지 화두에 오르게 되자 이해인 아버지는 '아이돌학교' 촬영 당시 이해인이 계약 제안을 받았다는 내용과 이러한 계약에도 불구하고 탈락자가 됐다는 것, 데뷔에 대한 약속을 받았지만, 기약없이 시간만 보내다가 2019년 여름이 되어서야 계약을 해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린다.
아버지의 글이 화제를 모으자 이해인 역시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아이돌 학교' 촬영 도중 겪었던 부당한 대우와 경연 당시 있었던 수상했던 정황에 대해 폭로했다. 그리고 이러한 조작은 사실로 밝혀졌다. 지난 7월 업무방해 및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된 '아이돌 학교' CP는 11월 열린 첫 공판에서 처음부터 순위 조작을 했다는 것과 최종 회에서도 순위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관련 재판은 내년 1월 중 재개될 예정이다.
◆ 이제는 '꽃길' 걸을 수 있을까

2015년 12월 '프로듀스101' 첫 티저가 공개된 뒤, 어느덧 약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길고 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이해인이 드디어 솔로 가수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오늘(27일) 낮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라이언 전이 지원사격에 나선 크리스마스 캐럴 'Santa Lullaby'를 발매하는 것. 라이언 전은 엑소 'Love Me Right', 레드벨벳 '덤덤', '프로듀스101' 시즌2 주제곡 '나야 나', 오마이걸 '돌핀' 등 다수의 K팝 히트곡을 작업한 작곡가.

크리스마스 캐럴 발매 예고한 이해인 / 사진: 빅오션ENM 제공

'Santa Lullaby'는 인트로의 시그니처 코러스와 로우파이 아날로그 감성이 인상적인 곡으로, 이해인의 읊조리는 듯한 음색이 음악팬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캐럴 앨범에는 이해인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빅오션ENM 관계자는 "'Santa Lullaby'는 오랜 시간 이해인의 목소리와 감성을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준비한 노래"라며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듣는 자장가처럼 따뜻하고 편안함이 느껴지는 노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해인은 지난 7월 더그루브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더그루브컴퍼니는 최근 드라마 제작사 '슈퍼문픽쳐스', 영화 제작사 '곰픽쳐스'와 함께 빅오션ENM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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