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견자단 떠난 ‘엽문’ 시리즈의 새 출발, 영화 ‘엽문 리부트 2020’
전설적 액션 영화 시리즈 ‘엽문’이 새롭게 시작된다. 이소룡의 스승이자 영춘권의 전설적인 고수 ‘엽문’의 젊은 시절을 담은 영화 ‘엽문 리부트 2020’을 통해서다.
24세의 ‘엽문’은 사회 정의를 지키기 위해 광저우에서 경찰로 복무 중 광저우의 암흑가를 주름잡던 ‘도끼파’의 방주 ‘삼야’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다. 하지만 ‘삼야’는 친일파를 죽였다는 이유로 암살당한 것이었고, 그 배후에 부패한 경찰과 광저우를 침공한 일본군이 있음을 알게 된 엽문은 도끼파의 새 당주인 삼야의 딸 ‘청천’과 힘을 합쳐 맞서기로 한다.
하지만 그들 앞을 막아선 일본 상인회 회장 ‘사사키’와 가라데 고수 ‘도쿠가와’로 인해 상황은 점점 악화한다. 과연, 정의를 위해 모든 것을 건 ‘엽문’이 정의를 지킬 수 있을까?
이소룡을 비롯한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엽문은 실존했던 영춘권의 최고수로, 1893년 청나라 광동성(현 광저우 지역) 불산에서 태어나 영춘권을 수련한 뒤 24세에 고향인 불산에서 경찰관으로 복무했다. 영화 ‘엽문 리부트 2020’은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한다.
영화는 시리즈의 리부트 편인 만큼 엽문 아들의 출산, 경찰관이었던 엽문이 다시 영춘권 고수로 귀의하기까지의 사연 등을 담아냈다. 은퇴한 견자단의 빈자리는 두우항이 대신했으며, 쿵푸, 도끼권, 봉술, 취권, 가라테 등 다채로운 무술을 선보인다.
영화는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할 수 없지만, 딱히 부족하지도 않다. 이야기 전개가 다소 단순하긴 해도 오락 액션물로서의 재미는 기존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견자단의 은퇴로 새로운 ‘엽문’ 시리즈를 기대하지 않았던 팬들에게는 얼마간의 위안을 선사할 ‘엽문 리부트 2020’. 가볍게 즐길 액션 영화로 손색없는 영화는 11월 26일 개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