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언택트 시대,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데이터 허브’로 불리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용산IDC 개관식 / 사진제공=KT

이러한 가운데 KT가 5일, 서울 용산구에 ‘KT DX IDC 용산’(이하 용산 IDC)’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물 들어온' 디지털 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5일 발표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DC 사업 부문 경쟁력을 위해 2021년 7월, 일산과 서울 가산동에 대규모 IDC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LG유플러스도 실적발표를 통해, 클라우드 수요 증대에 따른 대형고객사의 IDC 매출 호조로 기업 인프라가 증가했다며 내년에도 관련 시장에 주력할 것이라는 의도를 내비친 바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새로 문을 연 IDC는 KT의 13번째 IDC로, 연면적 4만 8,000㎡에 지상 7층, 지하 6층 규모를 갖췄다. 8개 서버실에서 10만대 이상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한 서울권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10만 서버는 국립중앙도서관 3만 개의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사진제공=KT

용산 IDC는 ‘DX’를 내세운 만큼 빠른 네트워크 속도가 눈에 띈다. IDC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단일회선으로 100Gbps 속도를 제공하는 것은 용산 IDC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또한 ‘원 IDC(One-IDC)’ 구조로 테라급(Tbps) 데이터처리가 가능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수도권에 위치한 KT의 IDC(용산, 목동, 강남, 분당)를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IDC 형태로 구성하고, 최대 네트워크 경로를 8개로 다원화해 1개의 IDC에서 갑작스럽게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해도 인접 IDC를 경유해 백본망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차질 없이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는게 KT의 설명이다.

또한, KT는 원스톱 서비스로 IDC 기반의 DX 추진을 돕는다. 용산 IDC는 초연결 교환(HCX, Hyper Connectivity eXchange) 서비스를 통해 아마존, 구글을 비롯한 국내외 모든 클라우드 시스템에 직접 연결이 가능하며 KT 전문인력들이 운영 및 관리를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MSP, Managed Service Provider)’도 제공한다.

확장성도 대폭 향상시켰다. 빌트업 항온기, 모듈형 무정전 전원장치(UPS, 전력이 차단돼도 자체적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 플러그인 방식의 배선통(버스 덕트, busduct) 등 건물 내장(빌트인) 방식의 인프라로 서버룸 확장성을 높였다. 저집적 존(4㎾급)에서 고집적 존(15㎾급)까지 탄력적으로 수용이 가능하다.





사진제공=KT

무엇보다 용산 IDC는 ‘AI 데이터센터’를 목표로  AI 플랫폼 기반의 설비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에 맞춰 3D 모델링을 통해 공간 운영을 효율화하고,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 기반의 자동진단 시스템 구축, 각지의 IDC 통합운영을 통해 IDC 자체의 DX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냉각팬, 인버터 방식의 고효율 설비를 갖춰 냉방용 전력비를 기존 대비 20% 이상 절감해 연간 2만 6,000t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연간 385만 그루의 나무를 아낄 수 있는 수치다.

또한 국내 IDC 최초로 변전소 이원화, 서울권역 IDC 최초로는 154㎸ 대용량 수전 전압을 갖추고, 서버실 무기둥 구조 등을 도입해 특등급의 내진설계로 지진에 대비했다. 보안 시스템은 4단계로 출입문부터 서버실까지 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KT Cloud/DX사업단장 윤동식 전무는 “최근 KT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용산 IDC’가 중추적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들에게 힘을 주는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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