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꽃꽂이용 ‘절화’, 설탕·식초 이용하면 손쉽게 수명 연장
꽃다발 등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절화(자른 꽃)은 뿌리로부터 영양을 공급 받지 못해 화분용 꽃보다 수명이 짧지만, 관리 방법에 따라 좀 더 오래 감상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가정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설탕, 레몬즙 등을 활용해 꽃병에 꽂은 꽃을 더 오래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시판중인 절화 수명 연장제의 주원료이자, 연구용으로 널리 사용하는 물질인 자당(살균제), 구연산(레몬즙) 혼합액에 프리지어, 작약 등 6품목을 꽂아 놓고 절화 수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꽃 품목에 따라 차이를 보였지만 일반 수돗물에 꽂아둔 꽃보다 절화보존액에 꽂아둔 꽃이 1∼2일 더 수명이 연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프리지어는 자당과 레몬즙, 작약은 자당과 8-HQS를 섞어 사용했을 때 절화 수명이 각각 8일, 5.8일로 가장 길었다. 또한, 프리지어는 노화의 대표 증상인 시들고 마르는 현상(위조)이 늦춰졌고, 작약은 꽃잎 떨어짐(낙화)이 늦춰졌다. 이는 당, 살균제, 유기산 등이 함유된 절화보존액이 꽃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미생물 증식을 막아준 덕분이다.
연구용으로 사용된 자당, 8-HQS, 구연산은 각각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대체할 수 있다. 자당은 설탕, 8-HQS는 일반 락스, 구연산은 레몬즙이나 식초로 대체해 3가지를 함께 사용하거나, 1∼2가지만 사용해도 꽃 수명을 늘릴 수 있다.
꽃줄기를 물에 담근 상태에서 사선으로 잘라준 뒤 1리터(L) 물 기준으로 설탕은 50g, 일반 락스는 1,000배 희석(락스 1:물 999), 레몬즙은 100배 희석(레몬즙 10:물 990)해 각각 사용하거나 섞어 사용한다. 1L 물이 담긴 화병 기준으로 설탕은 큰 티스푼 2∼3번, 일반 락스는 작은 티스푼 1번, 레몬즙은 큰 티스푼 1번의 양을 넣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