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3분기 영업익 1011억…전년비 54% 감소
"코로나 여파 불구 자회사 흑자"…현대오일뱅크 영업익 352억 78% 감소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4조577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 순이익은 346억원으로 47.7% 줄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코로나 여파로 일부 자회사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단 줄긴 했지만 전 자회사가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감소한 3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조32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3%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495억원으로 20.7% 늘었다.
비 정유 사업에서의 선전이 연속 흑자 달성에 큰 힘이 됐다. 혼합자일렌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케미칼은 원료다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로 36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현대오씨아이와 상업용 유류터미널인 현대오일터미널도 각각 62억 원과 3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 재 확산과 중국, 인도 지역 홍수 피해로 3분기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배럴당 0.1달러에 머물렀지만 경제성 높은 초중질원유 투입 비율을 높이고 제품 생산을 최적화해 정유사업에서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기존 저가 수주 물량 소진 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40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3980억원으로 3.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영업이익이 2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4% 감소했다. 매출은 2.4% 준 6241억원, 당기순이익은 79.5% 감소한 5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로보틱스는 수주 감소로 매출은 줄었으나 재료비 절감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디지털제어, 유류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