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황' 나훈아가 15년 만에 방송 출연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다. 말 그대로 '가황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나훈아의 언택트 콘서트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오늘공연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 사진: KBS 제공

오늘(30일) 저녁 8시 30분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방송된다. 인생 최초의 언택트 공연을 통해 무려 15년 만에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게 된 나훈아는 "코로나로 인해 온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지쳐있는 상황에서 '내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 뭔가 해야겠다'라는 절박함에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라고 이번 공연 취지를 밝혔다.
이처럼 '가황'이 뜬다는 소식에 KBS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다. 나훈아는 지난 23일 언택트 콘서트 녹화를 마쳤는데, 이날 공연에는 약 1천여 명의 관객이 함께 했다. 이들은 모두 온라인 방청 접수를 통해 당첨된 이들로, 방청 신청이 오픈되자 한국은 물론, LA, 호주, 파리,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각지의 신청이 물밀듯이 쏟아지며 일시적으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나훈아는 "오늘과 같은 공연은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대한민국 트롯 황제'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노래와 방청객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4면의 무대를 완전히 둘러싼 관객 스크린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관람객을 모집했음에도 당첨자 전원 참석이라는 놀라운 진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각각의 영상 속에서 온 가족이 함께 응원하는 모습, 덩실덩실 춤을 추는 부부의 모습, 머리가 하얀 할머니의 흐뭇한 미소 등을 고스란히 선보이며 언택트이지만 진심으로 연결된 가황과 전 세계 팬들의 뭉클한 만남을 그려냈다고 설명한 만큼, 본 방송에서는 이들의 진심이 어떻게 담길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연 이후 팬들은 기대 그 이상을 충족시켜주는 공연이었다며 밤새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 "저희 할머님들이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저희가 더 기뻤습니다. 이렇게 행복해하시는 우리 할머님들의 모습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이런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서 세월이 비켜간 것처럼 더 젊어지셨다", "게스트 없이 2시간 반을 완창 하는데 어떻게 이런 목소리가 나오실 수 있냐", "이런 레전드 공연을 공짜로 봐도 되는 건가요?"라는 등의 뜨거운 후기를 남겼다.

이처럼 '레전드 공연'을 완성한 나훈아는 이번 공연을 '노개런티'로 진행했다. 콘서트만 하면 전국 어디든 매진 행렬을 부르는 나훈아인 만큼, 부르는 게 값이었을 터. 게다가 15년 만의 방송 출연으로 더욱 희소성을 높인다. 그럼에도 나훈아는 단순 방송 출연이 아닌 온 국민과 함께 힘을 내고 희망을 전달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공연인 만큼, 출연료 없이 공연을 진행했고,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을 다해 무대를 펼쳤다.
다만 이번 공연의 경우, 다시 보기 서비스는 없을 예정이다. KBS 측은 이와 관련해 "세상에서 단 한 번뿐인 '공연'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온 마음을 다해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에 다시 보기 서비스 없이 방송될 예정이다. 본방 사수를 놓치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빛나는 가황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오늘(30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