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 SUV 'ID.4' 공개… "올해 말 유럽 시장에 출시 예정"
폭스바겐이 글로벌 E-모빌리티 전략을 이끌 첫 번째 순수 전기 SUV를 선보였다.
24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ID.3에 이은 두 번째 순수 전기차이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인 'ID.4'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그룹의 '트랜스폼 2025+' 전략의 일환으로 2024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총 110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며, 폭스바겐 그룹에서는 2029년까지 최대 75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해 해당 기간까지 26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한 ID.4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인 콤팩트 SUV 시장을 정 조준한 모델로, 유럽은 물론 미국, 중국에서 생산돼 글로벌 주요 시장에 판매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탄소 중립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도로 주행 중에 필요한 에너지 또한 폭스바겐의 나투스트롬과 같이 지속 가능한 과정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사용해 생산부터 주행까지 폭스바겐의 지속 가능한 E-모빌리티 구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전장 4580mm에 달하는 외관은 강렬하지만 간결하면서도 유려한 라인으로 도로 위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면부는 전기 구동계로 움직여 전통적인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으며, 최신 헤드라이트와 그 사이를 잇는 시그니처 라이트가 현대적인 느낌의 디자인을 완성한다.
전체적으로 전통적인 SUV의 남성적이고 탄탄한 라인은 잃지 않으면서도 0.28의 낮은 공기 저항계수로 뛰어난 에어로 다이내믹스를 실현한다. 또한, 매끄러우면서도 탄탄한 느낌을 자아내며, 큰 휠이 장착돼 강력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더욱 살린다. 파워풀한 숄더 라인은 차체를 더욱 탄력 있게 만들며, 역동적인 루프 아치가 차량에 전체 걸쳐 펼쳐져 있어 한층 더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실내는 넓게 열리는 도어가 적용돼 운전자 및 승객들이 편하게 탑승할 수 있으며, 높은 시트 포지션은 보다 편안하게 착석 및 이동이 가능하다. 도어 표면 아래로 자리잡은 도어 손잡이는 전동식으로 작동된다. 짧은 오버행과 2770mm의 긴 휠베이스는 상급 SUV만큼의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전체 루프 길이 만큼 광활하게 뻗어 있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차량 가득 빛이 들어 올 수 있게 해준다.(ID.4 퍼스트 맥스 기본 적용) 유연하게 배치된 센터 콘솔은 대시 보드와 분리돼 깔끔한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측면 충돌 시에는 앞 좌석 사이의 중앙 에어백이 작동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트렁크 용량은 543L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L까지 늘어난다.(루프 높이까지 적재 시) ID.4 퍼스트 맥스에는 간단한 발 동작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전동식 이지 오픈&클로즈 시스템이 탑재됐다. 여기에 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러기지 네트, 네트 칸막이, 조절이 가능한 러기지 플로어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짐을 실을 수 있다. 옵션 사항인 견인 브라켓을 이용 시 최대 1000kg(12% 경사로에서 브레이크 작동 시)의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다.
다양한 편의 사양도 탑재됐다. 새롭게 탑재된 인터랙티브 IQ. 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ID.4 퍼스트 맥스 기본 적용) 차량이 잠금 또는 해제될 때 렌즈 모듈을 회전시키는 웰컴 라이트로 운전자를 반긴다. 지능적으로 컨트롤 되는 메인빔은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을 눈 부시게 하지 않고 도로를 밝게 비춰 준다.
3D LED 테일 라이트 클러스터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뻗어나가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포함한다.(ID.4 퍼스트 맥스 기본 적용) 3D LED에 의해 생성되는 테일 램프 클러스터에서 발산되는 빛은 균일하고 3차원적으로 보인다. X자형의 브레이크 램프(브레이크등)는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거나, 내릴 때 역동적인 패턴을 발산하며, 개인의 기호에 따라 두 가지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다.
대시 패널에는 물리적 버튼과 스위치가 없다. 운전자는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로 제어할 수 있는 중요한 차량 정보들을 콤팩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대형 로커 스위치가 위치해 있으며, 대시 패널의 중앙에는 내비게이션, 전화, 미디어, 어시스트 시스템 및 차량 설정을 위한 터치 디스플레이가 있다. 디스플레이의 사이즈는 ID.4 퍼스트의 경우 10인치, ID.4 퍼스트 맥스는 12인치이다. 표준 음성 제어 기능 "헬로 ID."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많은 표현을 이해하며, 이는 2단계 레벨의 운영 수준을 갖추고 있다.
윈드 스크린 아래에 위치한 라이트 스트립 ID.라이트는 직관적인 라이트 효과로 선회 또는 제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를 지원한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방향 화살표 및 기타 정보들을 차량 전면 유리창에 투사해 이를 차량의 실제 주변 환경과 조합해 보여준다.
ID.4 퍼스트와 ID.4 퍼스트 맥스는 디스커버 프로 내비게이션 시스템(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된다. 온라인 음성 제어 시스템은 클라우드에 통합된 지식 및 데이터로 인해 더욱 자연스러운 음성 컨트롤 기능을 제공한다. 앱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등 국가 환경에 따라 스마트폰을 통한 미디어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차량의 전기 시스템에 연결하는 컴포트 모바일폰 인터페이스도 적용됐다.(ID.4 퍼스트 맥스 기본 적용)
지능형 전자 시스템에는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 개념이 적용됐다. 하드웨어인 두 대의 고성능 중앙 컴퓨터가 위치하고, 소프트웨어는 로컬 서버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새로운 데이터 패키지 통합이 쉽게 이뤄진다. 반면 구동 및 브레이크 등 기본 기능들은 별도의 컨트롤 유닛으로 통제돼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작동이 이루어진다.
ID.4 고객은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 제어 장치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업데이트 시 데이터는 차량으로 전송되고 주행 종료 시에 설치돼 다음 번에 차량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많은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다양한 드라이브 어시스트 시스템도 적용됐다. 주차경보 기능은 자동 제동 시스템과 통합됐으며, 차선 유지 시스템인 레인 어시스트, 전방추돌 경고장치인 자동 제동 프론트 어시스트, 교통상황 파악, 정지 및 출발 기능을 갖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된다. ACC 기능은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도로 표지판을 분석해서 굴곡진 길, 속도 제한 표지판, 마을 경계선 등을 예측해 자동으로 차량 속도를 감소시킨다. 에코 어시스턴스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엑셀을 밟고 떼는 가장 적합한 타이밍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ID.4 퍼스트 맥스는 더 많은 운전 보조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제어하고 차량을 차선 중앙으로 유지해주는 반자율주행 기술인 트래블 어시스트 또한 기본으로 장착된다. 차량이 자율주행하는 동안 운전자가 해야 하는 일은 정전식 스티어링 휠을 부드럽게 만지는 것이다. 차선 변경 시 위험한 상황에서 경고를 보내주는 사이드 어시스트와 이머전시 어시스트 기능도 갖췄다.
PSM 모터는 콤팩트한 사이즈에 가벼운 무게로 설계됐으며, 영구적으로 동기화가 가능하다. 두 가지 모델의 모터 모두 150kW(204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출발 즉시 310Nm의 토크를 사용할 수 있다. 최대속도는 시속 160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8.5초 이내다. 2021년에는 훨씬 더 높은 출력과 4륜 구동을 갖춘 최상위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승객석 아래의 차축 사이에 위치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무게중심을 낮추고 차축 하중을 균일하게 분배한다. 이 두 가지 특성 덕분에 편안하고 민첩한 주행 특성을 자랑한다. 폭스바겐의 전기 SUV는 후륜 구동에 의해 제공된 트랙션과 21cm의 지상고로 가벼운 오프로드 지형에서도 집처럼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바퀴의 놀라운 디자인 또한 공기역학적 개념으로 통합돼 있다. 두 모델은 모두 20인치 또는 21인치 알로이 휠을 선택할 수 있다.
ID.4 퍼스트 맥스에는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운전자는 DCC를 통해 에코, 컴포트 및 개별 드리이빙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모드를 선택하든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시스템으로 편안함과 스포티한 주행 질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차체제어장치(VDM)는 어댑티브 쇼크 업소버를 XDS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 장치와 연결하고 이들의 상호작용을 최대한 정밀하게 관리한다. 여기에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이 표준으로 탑재돼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돌릴수록 스티어링 비율이 더 능동적으로 변한다.
주행거리는 모두 493kg의 77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20km(WLTP 기준)다. 알루미늄 섹션으로 구성되며 튼튼한 프레임으로 보호되는 배터리 하우징에는 12개의 배터리 모듈이 포함돼 있다. 이 배터리 모듈들은 각각 24개의 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포함하며, 냉각수 통로가 통합된 베이스 플레이트는 배터리 내부의 열 조절을 돕는다. 폭스바겐은 이 배터리가 8년 또는 16만km 주행거리가 지난 후에도 최초 용량의 최소 70% 유지를 보장한다.
장거리 주행을 위한 한 가지 핵심 요소는 강력한 브레이크 에너지 회생 기능이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놓았을 때 기어 모드에 따라 차량이 에너지를 회수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D(주행) 위치에서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차량이 주행하며 전기 모터가 자유롭게 회전한다. B(브레이크) 위치에서 전기 모터가 제너레이터 역할을 해 배터리로 전원을 다시 공급한다. 일상적인 많은 상황에서 유압 휠 브레이크는 보다 강력한 제동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되며, 완만한 제동은 전기 모터만으로 수행된다.
충전은 아이오니티(각주: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급속(DC)충전소에서 최대 125kW의 충전 전력으로 약 30분 만에 가능하다.(WLTP 기준) 충전 후에는 320km를 주행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는 모드 3 케이블을 사용해 교류(AC)로 충전할 수 있으며, 유럽 15만개 공공충전소로의 접근 및 탐색이 가능한 'We Charge' 시스템의 충전 서비스를 단일 카드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ID.4는 ID.4 퍼스트와 ID.4 퍼스트 맥스 두 개의 모델로 2020년 말 유럽 시장에 총 2만7000대로 한정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가격은 독일 기준으로 각각 4만9950유로(한화 약 6822만원)와 5만9950유로(한화 약 8187만원)다.(독일 기준 총 9480유로(한화 약 1295만원) 수준의 보조금 지원 예상) 해당 모델들의 판매가 완료되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옵션들을 패키지로 묶은 모델들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