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후 온열질환자가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소방청에 따르면 6월 이후 8월 24일까지 온열질환자는 579명으로, 6월 154명, 7월 96명, 8월 329명으로 8월에는 7월보다 3.4배 정도 증가했다. 올해 7월은 평균기온이 6월보다도 낮아 온열질환자가 38%가 감소했지만, 장마가 끝나고 기온이 오르면서 온열질환자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폭염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장마가 끝나면서 폭염일수가 늘어나고 있고, 코로나19 방역과 수해복구 등과 관련해 온열질환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방청은 태풍·장마에 대비하는 한편 폭염에 대비하여 온열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병원이송체계를 확립하고, 취약계층에 급수지원을 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소방청은 모든 구급차에 온열질환자 발생 시 냉온 처치, 산소투여, 정맥주사 등의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펌프차에 구급 물품을 실은 펌뷸런스 1,420대를 폭염대응 예비출동대로 지정해 구급차가 다른 환자를 이송 중일 때를 대비해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이은 폭염에는 기화열을 이용한 살수가 도움이 된다. 지난 3개월 동안 453회 출동하여 도로, 쪽방촌 또는 축산농가 등에 약 1,730t(톤)의 급수지원이나 살수 작업을 했다. 앞으로도 소방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축산농가와 취약계층에 대한 급수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발열 증상 환자의 경우 응급환자라면 코로나19 감염자에 준하여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소방청 진용만 119구급과장은 “전국적으로 폭염 경보 및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야외활동을 자제하되, 장시간 야외활동 시 그늘이나 실내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현기증,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보이는 경우 지체없이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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