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귤, 항산화·항염증에 이어 ‘신경 재생 효과’도 추가
항산화, 항염증에 좋은 ‘풋귤’이 신경 재생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에만 생산되는 감귤인 ‘풋귤’이 기존 항산화, 항염증 효과뿐 아니라, 신경 재생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제주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풋귤에는 감귤류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노빌레틴’이 완전히 익은 귤보다 4배 정도 많이 들어있다.
연구진이 좌골신경 손상 동물모델에 노빌레틴을 각각 50uM(마이크로몰)과 100uM씩 처리한 결과, 감각 신경의 돌기 길이가 노빌레틴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손상 후 신경정보 전달 돌기(말초 축삭) 재성장의 주요한 지표다.
또한, 신경 재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GAP-43)과 좌골신경 손상 후 손상 부위에서 발현되는 단백질(ERK1/2, BDNF)도 대조구보다 2.5배 이상 높아 노빌레틴에 의해 재생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풋귤이 급성·만성 신경병성 통증 억제를 위한 소재로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풋귤에는 노빌레틴 외에도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고 암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리모넨이 60%, 항균 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감마 테르피넨이 12.6% 함유됐다.
농촌진흥청은 앞선 연구에서 풋귤의 항염 활성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연구진이 노빌레틴 함유량이 높은 풋귤 추출물을 동물 세포(대식세포 RAW264.7)에 처리한 결과, 염증 유발물질(NO) 생성이 40% 정도 줄어들었다.
한편, 가정에서 간편하게 풋귤을 즐기려면 청이나 식초로 만들어 에이드 등의 음료로 마시면 좋다.
풋귤청은 베이킹파우더·소금 등을 이용해 깨끗이 씻은 풋귤을 얇게 썰어 병에 담고, 설탕을 부어 만들 수 있다. 이때 풋귤과 설탕의 비율은 1:1.5 정도로 하며, 3개월이 지난 후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