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주의! 냉방기기 사용 및 마스크 착용은 어떻게?
최근 전국 낮 최고기온이 31~38도까지 높아짐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온열질환에 주의를 당부했다.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대비 건강수칙 3가지로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를 제안했다.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12시~17시) 외출은 자제하고, ▲더운 환경에서 근무해야 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근무 시간을 조정해 낮 시간대 활동을 줄여야 한다.
공사장, 논·밭, 비닐하우스 등 같이 고온의 실외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 작업 전 ▲충분한 물을 챙기고, ▲가급적 2인 1조로 움직이며,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그늘이 있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또한, 집안에서도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장치를 사용하고, ▲평소보다 물을 많이 수시로 마셔 갈증을 피하고, ▲수건에 물을 적셔 몸을 자주 닦거나 가볍게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한낮에는 가스레인지나 오븐 사용도 되도록 피하도록 한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고 있어 냉방기 사용 시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컨 등 냉방 기구가 온열질환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실내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침방울이 더 멀리 확산할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에어컨을 사용할 때에는 실내에 침방울 발생 등이 농축·확산하지 않도록 창문이나 환풍기를 통해 최소 2시간마다 환기하고, ▲에어컨 바람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의 세기를 낮춰 사용하기를 권고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요하지만, 무더운 실외에서 심박 수, 호흡수, 체감 온도가 상승하는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사람 간의 2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2m 이상 사람 간 거리 두기가 가능하지 않아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해야 하는 경우에는 휴식 시간에 사람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해 마스크를 벗고 휴식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무더위 시 장시간의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하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과 코로나19에 모두 취약하므로 기온이 높아지는 낮 시간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보고된 온열질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실외작업장, 논·밭, 길가 등 실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실외 작업장에서는 무더위 시 오후 시간대 작업을 줄이고 그늘에서 규칙적으로 휴식하며, 2인 이상이 함께 건강 상태를 살피면서 근무하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초기증상이 있을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