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기안84가 웹툰 '복학왕' 하단에 사과문을 올렸다 / 사진 : 기안84 인스타그램,네이버웹툰 '복학왕' 화면 캡처

웹툰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추가 수정을 한 뒤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네이버웹툰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2'화는 논란의 중심이 됐다. 여성 캐릭터 봉지은이 무능력했지만, 노총각 팀장과 성관계를 암시하는 장면 이후 대기업에 입사하는 내용이 담기면서다.

문제가 된 장면은 봉지은이 조개를 깨는 모습이었다. 수달이 배 위에 조개를 올려놓고 깬 후에 대기업에 합격하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후 전개에서 노총각 팀장은 봉지은과 사귀게 됐다. 논란이 되자, 1차적으로 조개를 대게로 수정했다. 이후, '잤어요?'라는 대사를 '같이 있었어요?'라고 수정했다.

수정 원고 이후 기안84는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기안84는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하기 위해,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이하 내용 기안 84의 사과문 전문.

사진 : 기안84 인스타그램

◆ 기안 84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기안84입니다.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수정하였습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시는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 기안84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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