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티 "뒷광고 의혹?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다…사생활 논란은 허위사실"[전문]
도티가 최근 불거진 뒷광고 의혹 및 사생활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0일 샌드박스 대표 크리에이터 도티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도티TV'에 '진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도티는 "최근 이슈되는 뒷광고에 대해 저는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다. 이는 3000개가 넘는 모든 영상을 일일이 확인해 보고 되돌아본 결론"이라고 전했다.
이어 "회사 차원에서도 뒷광고는 싫다"며 "뒷광고는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며 회사도 모르게 진행되는 것이기에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조장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생활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직원에게) 옷을 사오라고 시켰다거나, 공식석상에 여자친구가 동석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다만 허위사실들이 유포되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이 점은 명백히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샌드박스는 향후 대책을 위한 철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약속하며 이에 대한 방안 중 하나로 샌드박스 소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문 법률 기관에 의뢰해 '광고에 관한 법률과 의무'에 대해 정기적인 교육을 받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샌드박스는 오는 13일 국내 유명 법무법인 공정거래팀과 협업해 '유튜브 환경에서의 표시광고법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사건을 발판삼아 소속 직원들이 유료광고 표시에 관한 지침과 표기 방법을 보다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관계 법령에 대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크리에이터 '도티'와 구글 출신의 이필성 대표가 2015년 공동 창업한 MCN 기업으로, 최근 중기부로부터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MCN 업계 대표 엔터테인인먼트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 다음은 도티 입장문 전문.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제 진심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자연인 나희선으로서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동안 저로 인해 소속 유튜브 크리에이터분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다른 크리에이터분들이 피해보지 않을까 걱정되어 쉽게 나서지 못했는데, 오히려 다른 여러 가지 상황으로 사실이 묻힐까 싶어 염려되었습니다.
저는 최근 영상을 통한 문제제기가 여론을 환기시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제가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최근 이슈되는 뒷광고에 대해 저는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습니다. 시청자들을 기만하거나 돈을 벌기 위해 콘텐츠를 만든 적도 없습니다. 이는 3000개가 넘는 모든 영상들을 일일이 확인해보고 되돌아 본 결론입니다. 저는 유튜브에 유료광고 기능이 생겼던 2018년부터 이미 유료광고 표시를 기록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실수로 누락되거나 미처 못했던 부분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죄송하다는 사과말씀 드립니다.
회사차원에서도 뒷광고는 싫습니다. 뒷광고라는 건 보는 이들의 시간을 기만하고, 아닌 척 하고, 그걸로 통해 이득을 얻는 일입니다. 그건 회사도 모르게 진행되는 것들이고 회사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회사 안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이 오히려 빛을 못 보는 상황이 됩니다. 때문에 회사가 그것을 조정하고 방조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고 챙기지 못해서 생긴 일들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동일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사명감을 갖고 하는 일인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허위사실들이 유포되는 지금 상황은 너무 슬프고, 그래서 이 점은 명백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각에서 들리는 제가 옷을 사오라고 시켰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입니다. 저를 오래 지켜봐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프로그램 촬영 때 보통 회사 티만 입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도 너무 그러다 보니 주변 분들이 오히려 같이 출연하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제 사이즈를 물어 옷을 챙겨다 주시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회사와 관련된 공식석상에 여자친구를 대동해 참석한 적이 없습니다. 여자친구가 있었던 것 자체도 3~4년 전 일입니다.
제가 공중파 방송에 나오면서 이제 유튜브에 신경 안 쓰고 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게 아닌가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럼에도 큰 용기를 내어 방송 프로그램에 나갔던 거였습니다.
제가 해왔던 크리에이터로서의 업무가 아닌, 방송인으로 불러주시다 보니 ‘내가 이 일에도 다시 열정을 쏟을 수 있지 않을까? 미디어에 보다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지난 2015년에 회사가 시작되고 저와 이필성 공동대표 등 총 4명이 함께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순수한 마음과 열정만으로 임했지만, 돌이켜 보면 모든 걸 잘해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롤모델이 없었기에 실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끝까지 기억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말 잘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시작했던 일이 오해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웅크리는 것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게 팬들에 대한 진심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글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고, 비록 속시원한 답이 아닐지라도 ‘귀 열고 더 열심히 들으려고 한다’는 저의 의지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스스로의 부족함을 많이 깨달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좀 더 단단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믿어주시는 팬들께는 좋은 일 많이 해서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