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날씨가 찾아오며 ‘살모넬라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5년간(‘15~’19년)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 발생 5,023명 중 3,750명(75%)이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살모넬라 식중독의 원인균인 ‘살모넬라’는 오염된 계란, 쇠고기, 가금육, 우유가 주요 원인이 되며, 주로 복통·설사·구토·발열 등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실제 살모넬라 식중독의 주요 원인 식품으로는 달걀 등 난류와 그 가공식품(케이크, 계란지단 등)이 65%(3,287명)로 가장 많았고,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 7%(369명), 육류 5%(243명) 순으로 조사되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닭고기를 구매해 살모넬라균을 인위적으로 오염 시켜 보관온도(4℃, 25℃)별로 살모넬라 균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실온(25℃)에서 닭고기를 보관했을 때 냉장(4℃) 보관보다 4시간 후 3.8배, 12시간 이후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냉장 온도(4℃)에서 살모넬라균은 약간 증식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4~12시간 동안은 증식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여름철 살모넬라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달걀 등 난류와 육류를 운반 및 보관 시 실온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 마트 등에서 난류, 육류 등을 살 때는 장보기 마지막에 사고, 가급적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며 집까지 운반한다. 구매한 난류 및 육류는 즉시 냉장고에 보관하며,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해 바로 먹는 채소 등과 직접 닿지 않도록 보관에 주의한다.

또한, 달걀 등 난류를 살 때는 균열이 없고 가급적 냉장으로 보관되고 있는 것을 사고, 산란 일자를 꼼꼼히 확인 후 구매한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매우 약하므로 난류, 육류 조리 시에는 중심온도가 75℃에서 1분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가열·조리하고,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칼·도마를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밖에 난류 및 육류를 만진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식약처는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하고, 냉장고 소독, 음식물의 조리·보관 등 위생적 취급에도 각별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삼계탕을 조리할 때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튄 물이 채소류, 조리기구 등에 오염될 수 있으니 학교, 기업체, 학원 등 집단급식소 및 음식점에서는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