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부터 '호텔델루나'까지, 미국판으로 재탄생할 K드라마
K-콘텐츠가 나날이 세계시장에서 저력을 뽐내고 있다. 이미 아시아권에서는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미국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 호텔 델루나
가장 최근 리메이크 소식을 알린 작품은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tvN '호텔 델루나'다. 작품은 엘리트 호텔리어가 괴팍한 사장과 함께 죽은 자를 위한 호텔을 운영하는 판타지 로맨스를 다뤘다. 국내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 유명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파트너쉽을 맺은 후 첫 프로젝트로 '호텔 델루나' 미국판 TV 시리즈 리메이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국판 '호텔 델루나'의 각본은 넷플릭스 드라마 '얼터드 카본' 시리즈를 총괄한 앨리슨 샤프커가 맡을 예정이다.
◆ 기억
올초에는 2016년작 드라마 '기억'의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 제작사 캐피탈엔터테인먼트, 방송사 쇼타임과 함께 미국판 '기억' 제작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이미 지난 2018년 일본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리메이크된 바 있는 '기억'이 미국에선 어떤 매력으로 재탄생할지 기대가 쏠린다.
◆ 스카이캐슬
센세이션을 일으킨 'SKY 캐슬'도 미국판으로 재탄생한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동네에서 자녀를 최고의 인물로 키우고 싶어 하는 사모님들의 욕망을 다룬 이야기. 지난해 작품의 미국 판권을 소유한 워너브러더스가 지상파 3사 중 하나인 NBC와 손잡고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로 한 것이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SKY 캐슬'의 미국판명은 '트라이베카'가 유력하다고.
◆ 라이브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라이브' 역시 파일럿으로 현지 가능성을 점친다. '라이브'는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바쁘게 뛰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다. 정유미, 이광수, 배성우, 배종옥, 성동일 등 연기파 배우들의 집합으로 드라마 팬들을 매료한 작품.
미국에서 선보일 '라이브'는 워싱턴을 배경으로, 우범 지역에서 자란 아프리카계 미국인 경찰의 시선으로 바라본 경찰 조직과 사회를 그려낼 예정이다. 원작자인 노희경 작가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며, 현지에서는 파일럿으로 방송된 후 정규 편성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