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강동원vs사복 구교환, 극과극 '반도' 두 대위
영화 '반도' 속에는 두 명의 대위가 나온다. 한 대위(강동원)는 '반도'를 탈출하는데 성공했고, 서 대위(구교환)는 '반도'에 남아 미쳐버린 631부대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영화 '반도'는 '부산행' 4년 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좀비처럼 변하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반도'에 돌아온 자(강동원), 살아남은 민정(이정현)의 가족, 그리고 미쳐버린 서대위(구교환)이하 631부대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강동원과 구교환은 4년 전까지 대한민국의 특수부대 UDT 출신 군인 역을 맡았다. 하지만 한대위와 서대위는 4년 후, 전혀 다른 인물이 되어버렸다.
강동원이 그린 한대위는 가까스로 구조선에 탑승해, 배 안의 승객을 지키기 위해 냉정한 선택을 하는 인물이다. 그 선택으로 정석은 홍콩에서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다 폐허가 된 반도로 다시 돌아와 극적인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된다. 영화 내내 보여지는 절도 넘치는 액션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은 ‘한 대위’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
구교환이 그린 서대위는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631부대 지휘관이다. 4년 전에는 사람들을 구했지만, 절망 속에 인간성을 상실해버린 631부대를 통제하기 위해 질서를 만든 서 대위는 스스로는 절망 속에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탈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 서대위는 구교환만이 가능한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지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열연한 영화 '반도'는 지난 15일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오는 8일과 9일에는 '반도' 땡큐 무대인사로 배우 강동원,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정현, 그리고 연상호 감독이 메가박스 상암, CGV영등포 등지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