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스타그램, 냥스타그램이 뜬다! 썸트렌드, 태그 언급량으로 알아본 '반려견·반려묘' 트렌드 발표
유엔인구 기금(UNPFA)에서 발표한 '2020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출산율은 조사 대상 198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인스타그램에서도 점차 '육아'에서 '반려견'과 '반려묘'로 관심이 옮겨지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다음소프트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지난 3년간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육아스타그램'의 언급량이 꾸준히 하락하는 동안 #멍스타그램은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갔고, 2020년 상반기에는 '#냥스타그램'이 '#아들스타그램'과 '#딸스타그램'의 언급량을 넘어섰다.
고양이 VS 강아지, 인기의 승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점차 늘어나면서 오랜 시간 팽팽하게 대결구도를 펼쳐 온 '고양이 VS 강아지'의 인기도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통상적으로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보다 월등히 많다. 그러나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강아지의 인기는 4% 줄어든 반면 고양이의 인기는 5년 전에 비해 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배설물 관리나 산책에 대한 부담이 적어 혼자 살면서도 비교적 기르기 쉬운 고양이를 선호했다.
이처럼 고양이를 기르는 '냥집사'들의 열정은 날로 뜨거워져 2017년 18%에 불과했던 '고양이스타그램'의 비중은 2020년 들어 30%대까지 늘면서 고양이의 인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으로 연결된 반려동물 커뮤니티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복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돌보는 행위에 대한 도덕적 감수성도 크게 높아졌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결되면서 인스타그램 속에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3년 반 동안 '#사지말고입양하세요'의 언급량은 2.3배 늘어났으며, '#임보일기'의 언급량은 6.3배 상승했다.
임보일기란 안락사 위기에 놓인 반려견과 반려묘를 임시보호하는 사람들이 남긴 글로, 그들은 인스타그램 상에서 '#임보일기' 태그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입양을 독려하고 반려동물들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등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